양키스는 신인 엘머 로드리게스를 내세웁니다. 선발 6경기 26⅔이닝에 평균자책점 5.40입니다. 최근 3경기는 신시내티전 4이닝 3실점, 휴스턴전 6이닝 3실점, 에인절스전 3⅔이닝 4실점이었습니다. 휴스턴전처럼 버텨준 날도 있었지만, 에인절스전에서는 91구를 던지고도 4회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약점은 제구입니다. 타자 열 명 중 한 명 이상을 볼넷으로 내보내다 보니 투구 수가 빠르게 불어납니다. 5일 휴식 뒤 나선 에인절스전 내용이 오히려 좋지 않았고, 이번에는 한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어서 휴식일 계산보다 경기 감각이 더 큰 변수입니다. 홈과 원정 평균자책점은 5점대 초중반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배럴 타구 허용은 바즈보다 조금 많지만 강한 타구 비율은 오히려 낮아서, 정타를 연달아 맞는 유형은 아닙니다. 문제는 볼티모어 타선이 우타자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로드리게스는 우타자에게 피안타율이 2할 8푼대로 더 약합니다.
볼티모어 선발은 셰인 바즈입니다. 올 시즌 3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180이닝 가까이 던졌고, 한 번도 조기 강판 수준으로 무너진 적 없이 매 경기 50구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닝을 먹어주는 투수입니다. 최근 3경기는 조금 들쭉날쭉했습니다. 클리블랜드전에서 5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메츠전에서는 68구 만에 4이닝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습니다. 직전 토론토전에서는 6⅔이닝 3실점으로 다시 긴 이닝을 책임졌습니다. 기복은 있어도 평균적으로 6회 언저리까지는 끌고 가는 투수입니다. 걸리는 부분은 양키스와의 궁합입니다. 올해 양키스를 두 번 만나 5⅔이닝 6실점,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닝은 채웠지만 실점을 적지 않게 내줬습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 3푼대로 우타자를 상대할 때보다 한참 높다는 점이 핵심인데, 오늘 양키스는 좌타자를 대거 앞세웁니다. 강한 타구 허용도 많은 편이라 좌타자에게 몰린 공 하나가 담장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삼진을 잡아내는 힘과 타구 질을 보면 구위가 꺾였다는 신호는 없고, 볼넷도 리그 평균 수준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볼티모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충분히 쉬고 올라오는 바즈는 시즌 중 가장 좋았던 조건에서 6회 언저리까지 버텨줄 수 있습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한 달 가까운 실전 공백에 볼넷 문제까지 안고 있고, 우타자에게 약한 약점이 볼티모어 우타 거포 라인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로드리게스가 일찍 내려가면 양키스는 필승조까지 가는 길목에서 불안한 중간 투수들을 써야 하고, 그 구간이 볼티모어 중심 타선이 승부를 뒤집을 무대가 됩니다. 볼티모어는 카노에서 가르시아, 키트리지로 이어지는 뒷문으로 리드를 지키면 됩니다. 언오버는 7.5 기준 오버로 봅니다. 로드리게스의 볼넷과 볼티모어 우타 거포들의 장타가 초반 실점을 만들고, 양키스 좌타 라인도 바즈의 좌타자 약점을 파고들어 반격할 힘이 충분합니다. 양키스 불펜이 5이닝 가까이 버텨야 하는 구조라 경기 후반에도 추가점이 나올 여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