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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26일 NPB 야쿠르트 주니치 스포츠중계
2026-09-26
2 hit
쿨분석



선발

주니치는 마흔 살 베테랑 와쿠이 히데아키, 야쿠르트는 타카나시 히로토시를 선발로 올린다. 둘 다 우완이고, 불과 2주 전 12일 같은 진구에서 맞붙은 사이다. 그날 와쿠이는 3⅔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졌고, 타카나시는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자기 몫을 채웠다. 오늘은 그 재대결이고, 두 투수가 그날 보여준 차이가 오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와쿠이의 시즌 기록은 11경기 60⅓이닝 평균자책점 3.73으로 겉보기엔 무난하지만 최근 세 경기 흐름은 분명한 내리막이다. 8월 26일 6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했으나 9월 2일 5이닝 4실점, 12일 야쿠르트전 3⅔이닝 6실점으로 이어졌다. 세 경기를 합치면 14⅔이닝 10실점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5점대 후반으로 리그에서도 낮은 편이고 피안타율은 .273에 이른다. 좌타자 상대 .272, 우타자 상대 .274로 어느 쪽에도 강점이 없다. 공의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던 시절은 지났고, 제구와 완급으로 맞혀 잡으며 버티는 유형이 됐다는 사실이 탈삼진 수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장타 억제력도 강하지 않아 9이닝당 피홈런이 1.3개 수준인데, 뜬공 하나가 담장을 넘기 쉬운 진구에서는 이 약점이 더 커진다.


무엇보다 야쿠르트와의 궁합이 나쁘다. 올해 야쿠르트를 상대로 두 번 나와 9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5점대 중반에 경기당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야쿠르트 타자들이 와쿠이의 공에 익숙하다는 뜻이다. 홈에서는 평균자책점 3.51로 안정적이었지만 원정 두 경기에서는 4.63으로 무게가 떨어진다. 게다가 이번 등판은 13일 만이다. 불혹의 투수에게 긴 공백은 경기 감각을 무디게 만들기 쉽고, 제구로 버티는 투수에게 감각 저하는 곧 볼카운트 싸움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투구 수가 늘어나는 순간 교체 시점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타카나시는 13경기 74⅓이닝 평균자책점 2.54, 피안타율 .226으로 올 시즌 야쿠르트 선발진의 기둥이다. 주목할 부분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22로 좌타자보다 오히려 낮다는 점이다. 오늘 주니치 타선은 야수 여덟 명 중 일곱 명이 우타자다. 타카나시가 가장 편하게 상대하는 유형으로 라인업이 채워진 셈이다. 9이닝당 피홈런도 1개 미만이라 장타 억제는 와쿠이보다 확실히 낫다. 주니치 상대로는 4경기 21⅓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을 많이 내주지 않았고, 평균자책점 2점대 초반으로 강했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 1점대 중반으로 거의 완벽했지만 진구 홈 네 경기에서는 5점대로 흔들렸다. 다만 이는 네 경기뿐인 적은 표본이고, 최근 세 경기 9월 4일 5이닝 1실점, 12일 5이닝 4실점, 19일 5이닝 1실점으로 꾸준히 5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기복이 있던 12일 경기에서도 와쿠이보다 오래 버텼다.


선발 싸움은 타카나시 쪽이 앞선다. 상대 전적, 좌우 매치업, 최근 흐름 모두 야쿠르트에 유리하게 기운다. 다만 두 투수 모두 6회 이후를 책임지기 어려운 만큼 후반 불펜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다.


 

총평

진구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점수가 많이 나는 타자친화 구장이다. 올 시즌 진구 경기 평균 총득점은 8점대 초반, 최근 10경기는 8점대 중반까지 올라갔다. 특히 진구에서 열린 두 팀의 최근 10차례 맞대결은 평균 9점을 넘겼다. 주니치 원정 경기의 평균 총득점이 6점대 후반으로 낮다는 반대 근거가 있지만, 오늘은 두 선발 모두 진구에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고 양 팀 불펜에도 실점 구멍이 존재한다. 홈 성적은 야쿠르트가 27승 38패로 아쉽지만, 주니치의 원정 21승 46패보다는 확실히 낫다.


경기 흐름은 이렇게 그려진다. 1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와쿠이가 올해 약했던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초반부터 실점할 가능성이 높다. 니시무라와 마스다, 다나카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선취점을 가져가고, 와쿠이가 5회를 채우지 못하면 주니치는 필승조 이전의 불안한 구간을 길게 버텨야 한다. 주니치도 호소카와와 사노의 장타로 따라붙겠지만, 우타 일색 타선은 타카나시를 상대로 꾸준히 점수를 뽑기 어렵다. 리드를 잡은 야쿠르트가 후반을 호시와 내쉬로 틀어막으며 한 점 차 안팎의 승부를 지켜내는 그림이 가장 자연스럽다.


변수는 주니치의 뜨거운 장타다. 최근 5경기 두 번이나 8점 이상을 올린 타선이라 한 이닝에 몰아치면 흐름이 단번에 뒤집힐 수 있다. 그래도 선발 매치업의 우위, 와쿠이와 야쿠르트 타선의 궁합, 주니치의 극심한 원정 부진을 함께 놓고 보면 야쿠르트 쪽에 무게를 싣는 편이 합리적이다. 점수는 진구답게 양 팀이 9점 안팎을 주고받는 흐름을 예상한다. 예상 스코어는 야쿠르트 5, 주니치 4다.


최종 예상: 야쿠르트 승리, 언오버 기준점 7.5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