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등의 아픔을 안고 다시 만난 두 나라
폴란드와 보스니아는 지난 네이션스리그에서 나란히 리그 A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B 개막전에서 곧바로 맞붙습니다. 무대는 바르샤바 PGE 나로도비입니다. 폴란드는 3월 스웨덴과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88분 결승골을 내주며 본선행이 좌절됐습니다. 이후 친선전에서도 우크라이나에 0-2로 졌고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며 세 경기째 승리가 없습니다. 반면 보스니아는 플레이오프를 뚫고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까지 이뤄낸 채 여름을 마쳤습니다. 분위기는 원정팀이 좋지만, 홈 관중 앞에서 반등이 더 절실한 쪽은 폴란드입니다.
3-4-2-1과 4-4-2가 만드는 하프스페이스 싸움
폴란드는 3-4-2-1로 나섭니다. 불카가 골문을 지키고 비시니에프스키, 베드나레크, 키비오르가 스리백을 섭니다. 캐시와 스코라시가 좌우 윙백, 시만스키와 지엘린스키가 중원을 맡습니다. 카민스키와 잘레프스키는 레반도프스키 뒤에서 2선을 이룹니다. 보스니아는 4-4-2입니다. 바실리 앞에 콜라시나츠, 카티치, 무하레모비치, 오메로비치가 포백을 섭니다. 알라이베고비치, 순지치, 기고비치, 바시치가 미드필드 라인을 맡고, 타바코비치와 데미로비치가 투톱을 이룹니다.
상성은 폴란드 쪽으로 기웁니다. 4-4-2의 약점은 두 줄 사이의 하프스페이스인데, 폴란드는 정확히 그 자리에 카민스키와 잘레프스키를 세웁니다. 보스니아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이들을 따라 나오면 레반도프스키 앞 공간이 열립니다. 풀백이 안으로 좁히면 이번엔 윙백이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잡습니다. 반대로 폴란드 스리백은 투톱을 상대로 3대2 우위를 갖습니다. 하지만 윙백이 높이 올라간 뒤의 넓은 측면은 보스니아 역습의 통로가 됩니다.
압박과 빌드업, 교체 카드의 방향
폴란드는 중간 블록 압박을 쓸 가능성이 큽니다. 레반도프스키와 2선 두 명이 상대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패스 길을 끊는 방식입니다. 빌드업은 지엘린스키가 한 칸 내려와 스리백 사이에서 공을 받아 방향을 트는 데서 시작됩니다. 보스니아는 무리하게 올라와 압박하기보다 두 줄을 촘촘히 세울 것입니다. 공을 뺏으면 바실리의 롱킥과 타바코비치의 등지는 플레이로 단번에 전진하려 할 것입니다. 교체 싸움의 방향도 뚜렷합니다. 폴란드는 60분 전후로 측면에 속도를 더해 지친 보스니아 풀백을 공략하려 할 것입니다. 보스니아는 후반 막판 전방 활동량을 새로 채워 역습 한 방을 노립니다.
최종 예측
폴란드는 하프스페이스 활용과 보스니아 오른쪽 수비 공백이라는 분명한 공략 지점을 갖고 있습니다.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에서 해결할 능력도 충분합니다. 다만 6경기 연속 실점 중인 수비와 윙백 뒤 공간은 타바코비치, 데미로비치 투톱에게 최소 한 골을 내줄 여지를 남깁니다. 최근 폴란드 경기가 평균 네 골 가까이 나왔다는 점까지 더하면 난타전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폴란드가 먼저 앞서고 보스니아가 후반에 따라붙는 흐름 속에 2-1 안팎의 스코어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