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쿠마르 로커가 나섭니다. 29경기 143이닝에 평균자책점 4.47, 탈삼진 131개입니다. 세부 지표와 표면 성적이 거의 일치해 운이 따르지도 않았고 불운하지도 않았던 시즌입니다. 문제는 최근 이닝 소화력입니다. 최근 다섯 번 등판에서 22이닝 12실점으로 평균 4이닝을 조금 넘기는 데 그쳤고, 8월 말에는 3이닝 만에 내려간 경기도 있습니다. 9월 초 탬파베이전에서 5이닝 6실점을 했고, 지난 토론토전에서는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휴식일로 보면 나흘 휴식이 오히려 닷새 휴식보다 조금 나았습니다. 오늘처럼 엿새 쉬고 나온 경기에서도 경기당 2점대 중반을 내주며 뚜렷한 반등은 없었습니다. 로커는 원정보다 홈에서 더 고전했습니다. 홈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으로 원정보다 한 점 가까이 높습니다. 볼넷 비율도 손턴의 두 배에 가까워 투구 수가 빨리 불어나는 유형입니다. 특히 좌타자에게 피안타율이 높게 나오는데, 메츠 라인업에 좌타자 소토, 바티, 벤지와 스위치히터 린도어가 포진해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메츠는 신인 잭 손턴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올 시즌 열네 번 모두 선발로 나와 79이닝 남짓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40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깔끔합니다. 최근 다섯 번 등판에서는 29이닝 동안 13실점을 했는데, 한 번도 5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평균 6이닝 가까이 버텨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9월 초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양키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회복하면서 기복을 스스로 정리했습니다. 휴식일에 따른 차이가 뚜렷한 투수입니다. 닷새 쉬고 나온 경기에서는 경기당 3점 가까이 내줬습니다. 반면 엿새 이상 푹 쉬고 나온 다섯 경기에서는 32이닝 동안 자책점이 4점에 그쳤습니다. 시즌 중 가장 좋았던 구간이 바로 충분히 쉬고 나온 경기였고, 오늘이 일주일 만의 등판이라 이 흐름에 해당합니다. 홈보다 원정에서 더 안정적이었다는 점도 오늘 조건과 맞습니다. 원정 평균자책점이 2점대 후반으로 홈보다 한 점 가까이 낮습니다.
승부는 메츠 쪽으로 봅니다. 두 선발의 실제 구위는 비슷하지만 손턴은 충분히 쉬고 나온 원정 경기에서 꾸준히 6회 근처까지 버텨왔습니다. 로커는 4이닝 남짓에서 불펜에 공을 넘기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뒤를 받칠 텍사스 불펜은 최근 사흘간 무너졌고, 메츠 불펜은 사흘째 무실점입니다. 로커의 약점인 좌타자가 메츠 중심 타선에 몰려 있다는 점도 메츠에 유리합니다. 다만 손턴의 세부 지표가 표면 성적보다 나쁘고 낮경기 성적도 좋지 않습니다. 홈에서 뒤가 없는 텍사스의 집중력까지 감안하면 일방적인 경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총득점은 언더 쪽으로 기웁니다. 텍사스 타선이 우완 상대로 깊게 식어 있고 손턴이 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라서, 텍사스 쪽 득점은 3점 안팎에서 묶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츠 타선이 뜨겁고 텍사스 불펜이 불안한 만큼 메츠가 4점 이상을 뽑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합계가 9점을 넘기려면 텍사스 타선까지 함께 살아나야 합니다. 이번 시리즈 앞선 두 경기가 모두 9점이었고, 손턴이 낮경기에서 약했다는 점은 오버 쪽 위험 요소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