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대니엘을 선발로 올린다. 올 시즌 일곱 차례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등판 수가 많지 않아 숫자를 그대로 믿기는 조심스럽지만 내용은 탄탄하다. 37이닝 동안 홈런을 단 한 개만 내줬고, 9이닝당 탈삼진이 9개를 넘는다. 피안타율도 2할 3푼대로 낮다. 약점은 제구다. 9이닝당 볼넷이 4개에 가까워 스스로 주자를 쌓는 이닝이 나온다. 결국 대니엘이 무너지는 날은 장타를 맞아서가 아니라 볼넷으로 주자를 모아 놓고 적시타를 허용하는 패턴이다. 최근 세 경기 흐름을 보면 19일 두산전 6이닝 3실점, 12일 KIA전 6이닝 1실점, 6일 KIA전 3이닝 3실점이었다. 두 번은 6이닝을 채웠고 한 번은 일찍 내려왔다. 탈삼진 페이스가 시즌 내내 꾸준해 공의 힘이 떨어졌다는 조짐은 찾기 어렵다. 휴식 간격을 나눠 보면 흥미롭다. 나흘 쉬고 나온 두 경기는 6이닝 무실점과 3이닝 3실점으로 극과 극이었고, 닷새 휴식 뒤에는 6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이었다. 오늘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라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 이닝이 짧아질 여지가 있다. NC와는 지난달 13일 한 차례 만나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통산 상대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5회까지는 무난히 끌고 갔던 셈이다.
NC는 송명기가 나선다. 올 시즌 스무 경기에 나왔지만 선발은 단 두 번뿐이다. 9일 KIA전 5이닝 1실점(80구), 15일 LG전 3과 3분의 2이닝 2실점(81구)을 기록했고, 20일에는 불펜으로 나와 1과 3분의 1이닝을 13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의 선발 모두 80구 언저리에서 교체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닷새 쉬고 나선 두 번째 선발은 4회를 채우지 못했고, 오늘은 불펜 등판 이후 사흘을 쉬고 오르는 일정이다. 5회를 넘기기 쉽지 않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5인데 세부 내용이 더 불안하다. 9이닝당 홈런이 2개를 넘고, 땅볼보다 뜬공이 훨씬 많은 극단적인 뜬공형이다. 타구가 잘 뻗는 수원에서 이 성향은 치명적일 수 있다. 탈삼진 능력은 9이닝당 9개 이상으로 괜찮고, 볼넷도 대니엘보다는 적다. 다만 kt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이 11점대로 무척 좋지 않고,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 6푼대로 우타자보다 훨씬 높다. 최원준, 김민혁, 힐리어드, 김현수로 이어지는 kt 좌타 라인을 상대로 버티기 쉽지 않은 구도다. 선발로 나선 경기가 두 번뿐이라 홈과 원정의 차이를 따지기보다는, 긴 이닝 소화가 어렵다는 점에 무게를 둬야 한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kt가 10승 5패로 앞섰고, 평균 합계 득점도 11점대다. 수원에서 열린 여섯 번의 맞대결은 평균 12점을 넘겼다. kt는 홈에서 41승 22패로 강하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NC는 원정 승률이 5할에 못 미치고, 전날 승리로 7연패를 끊기 전까지 최근 열 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했다. 승부의 핵심은 선발 이닝 차이에서 생긴다. 대니엘은 홈에서 5회 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송명기는 80구 안팎에서 끊기는 투수다. 그만큼 NC는 배재환이 빠지고 필승조가 흔들리는 불펜으로 5이닝 가까이를 버텨야 한다. 뜬공 비율이 높은 송명기가 수원에서 kt 좌타 라인을 상대하는 그림도 NC에 불리하다. 최근 다섯 경기 타격 흐름까지 kt가 앞서 있어 승부는 kt 쪽으로 기운다. 점수 흐름은 6대4 안팎을 예상한다. 대니엘이 호투해 NC 득점이 묶이면 합계가 기준점 근처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하지만 송명기의 짧은 이닝과 양 팀 불펜의 최근 불안, 수원의 구장 성향, 올 시즌 맞대결의 높은 득점 흐름을 감안하면 합계 두 자릿수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확신이 큰 판단은 아니며, 오버 쪽이 근소하게 앞선다고 보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