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는 모리시타 마사토를 내세운다. 시즌 21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26과 2/3이닝,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지금 흐름은 시즌 평균보다 훨씬 좋다. 최근 다섯 번의 등판에서 34이닝 동안 10점만 내줬고, 경기마다 7이닝 가까이 책임졌다. 직전 9월 18일 한신전에서도 홈에서 106구로 7이닝 2실점을 막아냈다. 홈과 원정의 차이도 크다. 마쓰다에서 치른 여덟 번의 선발은 평균자책점이 2점대 중반이다. 원정 열세 경기는 4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오늘은 그가 가장 편하게 던지는 무대다. 문제는 상대가 요미우리라는 점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를 네 번 만나 24와 1/3이닝 동안 11점을 내줬고 1승 3패에 그쳤다. 4월 7일에는 6과 1/3이닝 2실점, 4월 29일에는 4이닝 4실점이었다. 8월 21일에는 8이닝 2실점으로 막았지만, 9월 4일에는 다시 6이닝 3실점을 허용했다. 이닝은 꾸준히 먹었지만 결과는 늘 한 끗이 모자랐다. 피홈런은 9이닝당 1개가 안 돼 장타 억제는 준수하다.
요미우리는 니시다테 유히가 나선다. 시즌 49와 2/3이닝에 평균자책점 2.54이고, 9이닝당 삼진이 9개를 넘는다. 피안타율은 .212이며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막아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리그 상위권 투수다. 다만 최근 세 번의 등판을 이어서 보면 걱정이 생긴다. 9월 2일에는 6이닝을 118구로 버텼다. 9월 8일에는 불펜으로 나가 2이닝만 던졌고, 9월 14일 요코하마전에서는 3이닝 54구 2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오늘은 열흘을 쉬고 오르는 마운드라서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삼진을 이만큼 잡는데도 수비 영향을 뺀 지표가 4점대 중반까지 올라가 있다. 볼넷과 장타에서 새는 구석이 있다는 뜻이다. 평균자책점만 믿고 들어가기에는 불안 요소가 분명하다. 원정 세 차례 선발에서는 16이닝 동안 1점대로 막았다. 하지만 표본이 너무 작다. 오히려 야간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점대 초반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야간 경기다. 히로시마를 상대한 기록은 7월 22일 한 번뿐이다. 그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공을 100개나 썼다.
승패는 요미우리 쪽으로 기운다. 모리시타의 홈 강세와 이닝 소화력은 분명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요미우리에 1승 3패로 약했고, 우타 중심 타선과의 궁합도 좋지 않다. 여기에 타선의 무게 차이가 크다. 불펜은 오늘 필승조 공백으로 격차가 좁혀졌지만, 마르티네즈가 지키는 9회만큼은 요미우리가 앞선다. 니시다테가 5이닝 안쪽에서 내려가 중간 계투가 흔들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큰 변수다. 이 경우 히로시마에도 충분히 뒤집을 기회가 생긴다. 언오버는 언더를 본다. 투수 친화 구장이라는 조건 위에 양 팀 타선이 모두 식어 있다. 3연전 앞선 두 경기도 합계 3점으로 끝났다. 모리시타가 최근처럼 7회까지 버텨준다면 경기 흐름 자체가 빡빡해질 가능성이 높다. 경계할 점은 두 가지다. 요미우리 필승조가 빠진 중반 이닝, 그리고 오세라와 아카기가 흔들리는 히로시마 중간 계투에서 한꺼번에 점수가 나오는 경우다. 예상 스코어는 요미우리의 4대2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