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선발 타츠의 무기는 150킬로대 직구와 떨어지는 공의 조합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9개를 넘고 볼넷은 2개 안팎에 불과하다. 피안타율은 1할9푼대로 리그 정상급이고, 좌타자 상대로는 1할7푼대까지 내려간다. 라쿠텐 선발 라인업 아홉 명 중 일곱 명이 좌타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치업은 타츠 쪽이 유리하다. 9이닝당 피홈런은 1개 가까이 돼 마에다보다는 장타에 조금 더 노출된다. 하지만 주자를 잘 쌓지 않는 투수라 한 방이 대량 실점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 라쿠텐 상대로는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던지며 1실점, 2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무네야마와 야스다가 타츠의 공을 잘 공략해 왔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다. 선발 싸움만 놓고 보면 오늘 조건에서는 타츠 쪽에 무게가 실린다. 마에다에게는 야간 경기 강세와 니혼햄 상대 호투라는 믿을 구석이 있다. 하지만 원정 부진과 긴 공백이라는 두 가지 불안 요소를 함께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라쿠텐 선발 마에다는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71이닝 남짓을 던졌다. 최근 다섯 번의 등판에서는 32이닝 동안 10점만 내주며 경기당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졌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바롯데 원정에서도 95구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니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 뒤로 16일이라는 긴 공백이 생겼다는 점이다. 충분히 쉬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경기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반 구속이 평소 수준으로 올라오는지, 변화구 제구가 제자리를 찾는지가 1~2회의 관건이다. 마에다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라 슬라이더와 변화구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감각이 조금만 어긋나도 곧바로 타구가 날카로워질 수 있다. 9이닝당 볼넷이 3개 수준으로 적지 않고 탈삼진 능력도 평범한 편이라, 결국 맞혀 잡는 쪽에 기대는 투구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홈과 원정의 극단적인 차이다. 홈에서 여덟 번 선발로 나섰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1점대였지만, 원정 다섯 경기에서는 4점대 초반까지 치솟았다. 원정 표본이 23이닝 남짓이라 많지는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고, 오늘이 바로 원정이다. 반대로 야간 경기에서는 열 번의 선발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승패는 니혼햄 쪽으로 기운다. 홈에서 강한 타츠가 긴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고, 좌타 일색인 라쿠텐 라인업과의 궁합도 좋다. 마에다는 원정 부진과 16일 공백을 안고 나선다. 라쿠텐은 중간 계투가 얇아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버티기 어렵다. 경계할 점은 마에다가 야간 경기와 니혼햄 상대로 유독 강했다는 것, 그리고 라쿠텐 타선이 우투수 상대로 절정의 감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 2~3회에 마에다가 공백의 부담을 떨쳐 내면 경기는 의외로 팽팽하게 흘러갈 수 있다. 언오버는 오버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둔다. 에스콘의 구장 성향, 5경기 연속 5점을 뽑은 라쿠텐의 타격 흐름, 홈에서 장타가 늘어나는 니혼햄 타선이 맞물린다. 여기에 원정에서 흔들리는 마에다와 셋업 두 명이 빠진 니혼햄 불펜 사정까지 더하면 기준점 7.5를 넘어설 여지가 충분하다. 이번 3연전 앞선 두 경기도 모두 8점 이상이 나왔다. 반대로 타츠가 7이닝 이상을 적은 실점으로 막아 주면 라쿠텐의 득점이 묶이면서 기준점 근처에서 끝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예상 스코어는 니혼햄 5, 라쿠텐 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