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메식은 30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78이닝 넘게 던지며 12승 9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입니다. 피안타율이 2할 초반에 불과하고, 30경기 모두 50구 이상을 던질 만큼 초반에 무너진 경기가 없었습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도 29이닝 남짓 동안 9실점으로, 한 경기 평균 6이닝 가까이 버티며 2점 안쪽으로 막았습니다. 가장 짧게 던진 경기도 5이닝을 넘겼습니다. 탈삼진 능력은 꾸준한데 볼넷은 타자 열다섯 명에 한 명꼴로 적어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유형이 아닙니다. 강한 타구와 배럴 타구 허용이 모두 적어 장타로 한 번에 무너지는 경기도 드뭅니다. 흥미로운 점은 원정 평균자책점이 2.21로 홈 2.90보다 오히려 좋다는 것이고, 야간 경기에서도 2.37로 더 강했습니다. 오늘은 원정 야간 경기라 두 조건이 모두 메식 편입니다. 등판 간격을 보면 4일 휴식 뒤 11경기, 5일 휴식 뒤 16경기에서 모두 경기당 2실점 안쪽이었고, 차이가 거의 없어 휴식 일수에 흔들리지 않는 투수로 봐도 됩니다. 오늘은 그보다 조금 긴 휴식 뒤 등판입니다. 다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에 가깝고 우타자 상대로는 2할로 막는 확실한 역스플릿이 있습니다. 보스턴 라인업에서 좌타자는 로만 앤서니와 윌리어 아브레우 정도이고 오른손 타자가 다수라, 오늘 타순 구성은 메식에게 나쁘지 않습니다.
톨리는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43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표면 성적은 메식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세부 지표는 오히려 더 좋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를 넘고, 타구 질을 기준으로 한 기대 성적은 실제 평균자책점보다 낮게 나옵니다. 실제로 받아야 할 대가보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최근 다섯 경기는 28이닝 10실점으로 평균 5.2이닝 조금 넘게 소화했고, 가장 짧게 던진 경기도 5이닝이었습니다. 볼넷 허용 빈도는 메식과 비슷하게 낮습니다. 문제는 홈과 원정의 차이입니다. 원정에서는 2.50으로 에이스급이지만 펜웨이 파크에서는 3.55로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라 그린 몬스터가 있는 홈구장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로 읽힙니다. 5일 휴식 뒤 14경기에서는 경기당 2실점이 채 안 됐고, 4일 휴식 뒤에는 2점대 중반으로 조금 더 맞았습니다. 오늘은 열흘 쉬고 나오는 시즌 최장 휴식 뒤 등판인데, 8일 쉬고 나왔던 8월 말 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한 기억이 있어 초반 제구 감각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 8푼대로 매우 강한데, 클리블랜드 타선에는 스티븐 콴, 체이스 딜로터, 앙헬 마르티네스 같은 좌타자와 호세 라미레스, 앙헬 제나오 같은 스위치 타자가 많아 손 궁합은 톨리에게 유리합니다.
정리하면 두 투수 모두 6이닝 전후를 2실점 안팎으로 막아낼 힘이 있습니다. 메식은 원정과 야간이라는 조건, 톨리는 타순의 손 구성이 각각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선발 싸움은 사실상 대등하다고 봅니다.
총평
이 경기는 실점 요인이 가장 적은 경기입니다. 두 선발 모두 진짜 에이스급이고, 손 궁합은 양쪽 다 투수 편이며, 두 불펜은 푹 쉬고 최근 실점도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맞바람까지 더해집니다. 클리블랜드 타선의 최근 과열이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대목이지만, 상대가 좌타자에게 가장 강한 톨리라서 그 기세가 그대로 점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합산 득점은 7점 안쪽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