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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22일 NPB 히로시마 요미우리 스포츠무료중계
2026-09-22
4 hit
쿨분석




요미우리는 도고 쇼세이, 히로시마는 좌완 타마무라 쇼고를 내세운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두 투수의 차이는 크지 않다. 도고는 66이닝 남짓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타마무라도 67이닝 정도에 비슷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표면 아래를 들여다보면 두 투수 모두 숫자보다 실제 내용이 조금씩 불안하다.


도고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책점과 실점의 간격이다. 시즌 실점이 28점인데 자책점은 20점에 그친다. 수비 도움을 못 받은 경기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마운드 위에서 내준 점수 자체는 평균자책점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 수비 무관 지표 역시 평균자책점보다 1점 가까이 높아서 운이 따라준 부분이 적지 않다. 여기에 직전 등판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는다. 15일 경기에서 2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이 한 경기 때문에 최근 흐름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최근 몇 경기 동안 안정적으로 이닝을 먹어주던 투수였기에 일시적 부진일 가능성도 있지만, 한 번 흔들린 뒤 첫 등판이라는 점은 분명 변수다. 원정 등판은 네 차례로 표본이 많지 않은데, 올 시즌 낮 경기 등판 경험이 없다는 점도 오후 3시 경기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히로시마 상대로는 두 번 등판해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 경기는 무난하게 버텼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피안타율이 2할 1~2푼대로 고르게 낮다는 점은 좌타자가 많은 히로시마 타선을 상대로 장점이 된다.


타마무라는 홈과 원정의 온도 차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난다. 보통은 홈에서 더 좋아야 할 텐데, 올해는 마쓰다에서 여섯 차례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3점대 중후반을 기록했고, 오히려 원정에서 2점대 중반으로 더 좋았다. 요미우리를 상대로는 네 번 만나 전반적으로 잘 막았지만, 그중 마쓰다에서 만난 두 경기는 실점이 많았다. 더 큰 문제는 이닝 소화력이다. 최근 다섯 경기 평균 투구 이닝이 4이닝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 5회를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잦다. 좌완답게 좌타자에게는 거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지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 9푼 가까이 된다. 요미우리 라인업에는 마쓰모토 고, 달벡, 사카모토 하야토, 히라야마 고타까지 우타자 네 명이 포진해 있어 이 약점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정리하면 선발 매치업은 도고의 직전 대량 실점이 걸리긴 하지만, 타마무라 역시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이 확실히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선발 싸움만 떼어보면 오히려 히로시마 쪽이 근소하게 나은 그림이지만, 그 차이는 경기 중반 이후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는 순간 금세 희석될 수 있다.



총평 및 최종 예상

마쓰다 스타디움은 투수에게 다소 유리한 편에 속하는 구장이지만, 낮 경기라는 특수성과 양 팀 선발 모두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투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히로시마는 올해 홈에서의 타마무라가 원정보다 부진했고, 요미우리는 원정 부담보다 팀 전체의 상승세가 더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 경기의 핵심은 결국 경기 중반이다. 선발 싸움은 비등하거나 오히려 히로시마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타마무라가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히로시마는 불안한 중간 계투진으로 서너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연투로 빠진 자원까지 있어 선택지가 더 좁다. 그 구간에서 요미우리의 뜨거운 상위 타선이 연결된다면 경기의 무게추는 빠르게 기울 수 있다. 반대로 요미우리는 도고가 초반 흔들리더라도 철벽 불펜이 뒤를 받치고 있어 추격을 허용할 틈이 적다.


득점 측면에서는 기준점 5.5가 다소 낮아 보인다. 요미우리 타선의 화력, 히로시마 중간 계투의 불안, 도고의 직전 대량 실점까지 고려하면 양 팀 합산 6점 이상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조건이다. 히로시마 타선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도고를 상대로 두세 점 정도는 만들어낼 여지가 있고, 요미우리가 타마무라 이후의 불펜을 공략한다면 넉넉한 득점도 가능하다. 선발 싸움의 팽팽함을 불펜과 타선의 격차가 뒤집는 경기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