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발
KIA는 시라카와, NC는 토다가 선발로 나선다. 두 투수 모두 지난 13일 등판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일정이다. 시라카와의 최근 세 경기는 기복이 있었지만 크게 무너진 경기는 없었다. 2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8일에는 4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3일에는 5이닝 2실점에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반등했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경기를 초반에 망가뜨리지 않고 5회 전후까지는 꾸준히 책임진다. 약점은 제구다. 9이닝당 볼넷이 5개에 가까울 만큼 볼넷이 많아 퀄리티스타트를 거의 만들지 못했고, 주자를 쌓아둔 채 투구 수가 불어나는 장면이 잦다. 다만 땅볼 비중이 높고 홈런 허용이 적어서 볼넷을 내줘도 장타로 이어지는 대량 실점은 드물다. 홈보다 원정에서 실점이 확실히 적었고, 밤보다 낮 경기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오늘 창원 낮 경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NC전 통산은 한 경기 6이닝 2실점으로 이닝 소화 측면에서 무난했다.
토다는 흐름이 좋지 않다. 2일 KIA전 6이닝 2실점까지는 괜찮았지만 8일 4이닝 5실점, 13일에는 2⅔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최근 두 경기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걸린다. 시즌 피안타율이 3할을 넘고 WHIP도 1.5 후반대라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편이다. 뜬공 비중이 높고 9이닝당 홈런 허용이 1.5개 수준이어서 장타에 취약하다. 탈삼진 비율도 떨어져 위기에서 스스로 불을 끄는 힘이 부족하다. 휴식 간격별로 보면 4일 휴식 등판이 가장 나빴고, 5일 휴식은 평범했으며, 6일 이상 쉬고 나온 경기에서 오히려 결과가 가장 좋았다. 오늘은 충분히 쉬고 나오는 만큼 이 부분은 긍정적이다. 홈에서는 원정보다 확실히 안정적이었다. 반면 낮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 일곱 번 동안 피안타율이 3할 중반까지 치솟는 등 극히 부진했다. KIA 상대로는 두 번 모두 6이닝을 채우며 강했다. 결국 홈 이점과 KIA전 강세, 낮 경기 부진이 서로 부딪치는 구도다. 두 선발 모두 5이닝 안팎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안정감은 시라카와가 한 발 앞선다.
2. 불펜
두 선발이 모두 5회 전후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늘 승부는 불펜이 쥐고 있다. 최근 일주일만 놓고 보면 두 팀의 온도 차가 매우 크다. KIA 불펜은 14이닝 동안 자책점이 2점뿐이었다. 조상우가 3이닝을 던지며 홀드 2개를 챙겼고, 전상현도 2⅔이닝 무실점에 홀드 2개를 보탰다. 곽도규는 2⅔이닝 무실점, 이의리는 3이닝 무실점에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이태양과 김범수도 짧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유일한 흠은 정해영이다. 최근 한 차례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실점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가용 인원이다. 전상현과 이의리가 최근 연이어 공을 던져 오늘은 휴식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기고 있는 8회와 9회를 조상우와 정해영이 맡고, 곽도규·김범수·이태양이 중간을 메우는 그림이 된다. 조상우는 시즌 내내 셋업맨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왔다. 곽도규도 좌완 불펜으로 계산이 선다. 정해영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매끄럽지 않아 9회 한 이닝에 변수가 남아 있다.
NC 불펜은 최근 일주일 동안 28이닝 넘게 던지며 20자책점을 내줬다. 사실상 매 경기 불이 났다는 뜻이다. 김태경이 3⅓이닝 5실점, 류진욱이 3이닝 4실점, 이용준이 2⅓이닝 3실점, 김진호가 1⅔이닝 3실점으로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흔들렸다. 이준혁은 5이닝 넘게 94구를 던지며 버텼지만 소모가 컸다. 그나마 배재환이 3⅓이닝 무실점, 김태훈이 2이닝 무실점, 마무리 전사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배재환은 최근 연투 흐름이라 오늘 등판이 쉽지 않아 보인다. 리드 상황의 8회는 김진호, 9회는 전사민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호의 최근 흐름을 보면 8회를 편하게 넘기기 어렵다. 인원은 NC가 넉넉하지만, 질에서는 KIA가 분명히 앞선다. 다만 KIA도 선택지가 좁아진 만큼 경기 후반 한두 명에게 부담이 몰리는 흐름은 주의해야 한다.
3. 타격
최근 다섯 경기 타격 흐름은 두 팀이 정반대로 움직인다. KIA는 이 기간 타율 3할을 넘기며 출루와 장타가 고르게 살아 있다. 원정 성적도 시즌 평균과 큰 차이가 없어 이동 부담이 타격에 드러나지 않는다. 어제 창원 맞대결에서도 11안타 5득점을 올렸다. 중심 타선의 무게가 좋다. 카스트로는 시즌 타율 3할3푼대로 팀 타선에서 가장 정교하고, 최근 여섯 경기도 3할 중반을 유지했다. 나성범은 어제 홈런으로 장타 감각을 확인했고, 토다 상대로 통산 성적이 매우 강하다. 김선빈은 어제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토다에게도 강했다. 한준수는 최근 여섯 경기 4할대 중반으로 가장 뜨겁다. 김호령 역시 최근 타격감이 4할을 넘고 토다 상대 기록도 좋다. 김태군과 하주석도 하위 타선에서 꾸준히 안타를 보태고 있다. 상위와 중심에 토다를 잘 아는 타자들이 몰려 있다는 점이 KIA의 가장 큰 무기다.
NC 타선은 심각하게 식어 있다. 최근 다섯 경기 팀 타율이 2할2푼대, 장타율은 3할5푼대에 그쳐 득점 생산력이 바닥이다. 우완 상대 최근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졌다. 오늘 시라카와가 우완이라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제는 31타수 5안타에 삼진 11개, 1득점에 그쳤다. 블레인은 삼진 3개로 중심에서 맥이 끊겼고, 윤준혁도 세 타석 모두 삼진이었다. 박민우는 시즌 타율 3할2푼대로 여전히 가장 믿을 만한 타자지만 어제는 삼진 2개로 막혔다. 박건우가 최근 여섯 경기 3할 중반으로 타선에서 유일하게 흐름이 괜찮고, 권희동은 시라카와 상대 기록이 좋아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하는 역할에 기대를 걸 만하다. 김휘집, 최정원, 안중열, 신재인은 최근 감이 떨어져 있다. 홈 타격 성적도 원정보다 낮아 창원에서 방망이가 더 무겁다. 시라카와의 볼넷을 얼마나 득점으로 연결하느냐가 NC 공격의 유일한 탈출구다.
4. 총평
창원NC파크는 한 시즌 평균 10점 안팎이 나오는 구장으로, 오늘 기준점 10.5는 구장 평균보다 살짝 높게 잡혀 있다. NC는 홈 승률이 원정보다 오히려 낮고, KIA는 원정에서도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홈 이점은 크지 않다. 올 시즌 두 팀 맞대결은 NC가 앞섰지만, 스코어 자체는 대체로 낮게 형성됐다. 최근 두 팀의 창원 홈과 원정 경기 흐름도 저득점 쪽으로 기울어 있다. KIA는 최근 열 경기 대부분이 기준점 아래에서 끝났다.
승패는 KIA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선발 안정감에서 시라카와가 앞서고, 불펜도 최근 흐름에서 KIA가 압도적으로 좋다. 무엇보다 타선의 온도가 다르다. KIA는 중심 타선이 토다를 상대로 강한 기억을 갖고 있고, NC는 우완 상대로 방망이가 완전히 식어 있다. 토다가 KIA전에서 두 번 모두 잘 던졌다는 점과 KIA가 전상현·이의리 없이 후반을 버텨야 한다는 점은 변수지만, 전체 흐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언오버는 언더를 본다. 토다의 낮 경기 부진과 NC 불펜의 불안은 점수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반면 NC 타선이 스스로 점수를 만들 힘이 거의 없고, 시라카와는 볼넷이 많아도 장타 허용이 적어 대량 실점으로 번지는 유형이 아니다. KIA가 초반에 점수를 내고 NC가 따라가지 못하는 흐름이라면 두 팀 합계는 9점 안팎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 기준점 10.5는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KIA 승리, 기준점 10.5 언더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