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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9월 20일 KBO LG트윈스 한화이글스 스포츠중계
2026-09-20
12 hit
쿨분석


1. 선발

LG는 카라스코, 한화는 황준서가 나선다. 두 투수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카라스코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선발이고, 황준서는 올 시즌 구원과 선발을 오가다 최근 로테이션에 들어온 좌완이다. 오늘 경기의 흐름은 이 차이에서 갈린다.


카라스코의 최근 세 경기는 기복이 있었다. 9월 4일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9월 9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9월 15일에는 5이닝 넘게 던지며 무실점으로 다시 안정을 찾았다. 한화를 상대로는 두 번 나서서 한 번은 6이닝 3실점, 한 번은 조기 강판으로 결과가 엇갈렸다. 이닝 소화력은 확실하지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라스코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다. 볼넷이 리그에서도 손꼽힐 만큼 적고,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는다. 피홈런도 적어 장타로 한 번에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다. 다만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다. 맞혀 잡는 쪽인데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가 유독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했다. 운이 따른 측면이 있어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보다 실제 실점 위험은 조금 더 높게 봐야 한다.


홈과 원정의 온도 차도 있다. 원정에서는 3점대 초반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잠실에서 치른 두 차례 선발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오늘은 올 시즌 처음 맞는 낮 경기다. 나흘을 쉬고 나오는 정상 로테이션이라 몸 상태 부담은 없지만, 오늘은 5이닝 중반에서 2~3실점 정도로 막아내는 그림이 가장 현실적이다.


황준서는 불안 요소가 훨씬 많다. 최근 세 번의 선발에서 4이닝 5실점, 4이닝 3실점,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 번도 5이닝에 닿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볼넷이다. 리그 평균의 두 배 가까이 내주고 있고, 이닝당 출루 허용도 많다. 투구 수가 빨리 불어나니 4회 전후에 교체되는 흐름이 굳어졌다.


좌완인데도 왼손 타자에게 약하다는 점도 뼈아프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3할 중반까지 올라가 있다. 긍정적인 재료도 하나 있다. 8월 23일 LG전에서 4이닝 넘게 던지며 1실점으로 잘 막은 기억이다. 기록상 원정 성적이 홈보다 오히려 낫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이번에는 8일을 쉬고 나온다. 체력 부담은 덜하겠지만 최근 이닝 소화 흐름을 보면 3~4이닝이 한계다. 선발 싸움은 분명히 LG 쪽으로 기운다.


 


2. 불펜

오늘 불펜 싸움이 곧 승부의 절반이다. 황준서가 일찍 내려가면 한화 불펜은 경기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그 불펜의 최근 일주일이 처참하다. 20이닝 남짓을 던지며 27자책을 내줬고, 평균자책점은 11점대까지 치솟았다.


세부 내용을 보면 더 심각하다. 강건우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7자책을 떠안았다. 김종수는 네 이닝 동안 5실점, 짐머맨은 한 이닝에 3실점했다. 박재규와 장유호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버틴 투수는 권민규와 주현상 정도다. 둘은 긴 이닝을 맡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최근 투구 수가 많이 쌓였다. 원종혁, 김서현, 강재민이 짧게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위안이다.


이기고 있을 때의 8회와 9회도 불안하다. 마무리 이민우는 최근 한 이닝 동안 2실점했다. 홀드 부문 상위권인 조동욱도 1이닝 남짓 던지며 2실점했다. 한화가 리드를 잡더라도 뒷문을 확신하기 어렵다. 경기 중반 이후 LG 타선이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을 여지가 크다.


LG 불펜은 정반대다. 최근 일주일 15이닝 남짓을 던지며 3자책에 그쳤다. 고우석이 5이닝 가까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핵심 역할을 했다. 김진수, 이우찬, 이정용, 양우진도 모두 실점 없이 제 몫을 했다.


변수는 마무리 손주영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세이브 두 개를 올리며 50구를 던졌다. 최근 연이은 등판 부담이 있어 오늘은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9회는 고우석이나 김진수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홀드 1위 우강훈은 최근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실점한 장면이 있었다. 케네디와 김강률도 한 점씩 내줬다. 뒷문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두 팀 불펜의 격차는 크다. 게다가 LG 불펜이 맡을 이닝은 서너 이닝에 불과하고, 한화 불펜은 다섯 이닝 이상을 버텨야 한다. 불펜 항목은 LG의 확실한 우위다.


 


3. 타격

타격 흐름도 두 팀이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LG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하고, 장타율은 5할을 넘겼다. 시즌 내내 장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팀이 최근에는 확실히 뜨거워졌다. 특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최근 성적이 압도적이다. 좌완 황준서가 나서는 오늘 이 흐름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심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핵심이다. 시즌 타율이 3할 중반에 장타력과 득점권 해결 능력까지 모두 팀 내 최고 수준이다. 황준서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어제 볼넷 하나에 그쳤지만 오늘 조건은 훨씬 편하다. 송찬의와 문정빈도 한 방을 갖춘 타자들이다. 송찬의는 최근 흐름까지 살아 있다.


하위 타선의 기세도 눈에 띈다. 이재원은 최근 여섯 경기 타율이 5할이고, 어제 홈런까지 쳤다. 오지환과 구본혁도 최근 흐름이 좋다. 박해민은 어제 3안타를 몰아쳤고 황준서에게도 강했다. 신민재와 박동원이 다소 주춤하지만 타선 전체의 온도가 높다.


다만 LG의 홈 성적은 원정보다 떨어진다. 잠실에서는 장타율이 4할에 미치지 못한다. 넓은 구장의 영향이 있어 장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보다는 연결로 점수를 쌓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한화는 최근 다섯 경기 타율이 2할 초반, 장타율이 3할 초반까지 떨어졌다. 시즌 타격 지표는 리그 상위권인데 최근에는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한 최근 성적도 크게 하락했다. 우완 카라스코를 만나는 오늘도 쉽지 않다.


어제 잠실 경기에서는 33타수 7안타에 삼진 9개를 당하며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헛스윙이 워낙 많아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는 공격이 잘 되지 않는다. 다행히 카라스코는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인플레이 타구가 늘어나면 어제보다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심 타선의 강백호는 장타력이 있지만 어제 삼진 두 개로 침묵했다. 허인서는 카라스코에게 강했다. 한지윤은 최근 여섯 경기 타율이 3할 중반으로 감이 좋다. 정은원과 김태연도 최근 흐름이 괜찮다. 최인호는 카라스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반면 1번 심우준의 최근 부진은 심각하다. 유민도 어제 삼진 두 개로 고전했다.


원정 장타율 자체는 나쁘지 않다. 타선의 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흐름만 보면 LG 쪽이 훨씬 앞선다.


 


4. 총평

잠실은 리그에서 점수가 적게 나는 구장이다. LG는 홈에서 승률이 높고, 한화는 원정에서 5할을 밑돌고 있다. 이 구장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은 대부분 저득점으로 끝났다. 어제 경기도 두 팀 합계 3점에 그쳤다. 이 부분은 오버를 고민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오늘은 경기 구조가 어제와 다르다. 황준서가 3~4이닝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최근 일주일 동안 무너진 한화 불펜이 경기의 절반 이상을 막아야 한다. 그 상대는 왼손 투수에게 특히 뜨거운 LG 타선이다. LG가 중반 이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6~7점까지 가는 흐름이 충분히 가능하다.


한화 역시 타선이 가라앉아 있지만 시즌 득점력만큼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카라스코의 운이 조금만 돌아서도 3~4점은 따라갈 수 있는 팀이다. 카라스코가 어제 LG 선발처럼 7이닝을 무실점에 가깝게 막아낸다면 언더로 흐를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시나리오다.


승패는 선발, 불펜, 최근 타격 흐름에서 모두 앞서는 LG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연승 중인 팀과 연패에 빠진 팀의 분위기 차이도 분명하다. 한화 불펜이 버텨내지 못한다면 경기가 생각보다 일찍 기울 수도 있다. 다만 구장 특성과 최근 맞대결 흐름을 감안하면 총점은 기준점을 크게 넘기기보다 근소하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본다.


LG 승리, 언오버 9.5 기준 오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