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는 그랜트 홈스, 휴스턴은 헤이든 웨스네스키를 선발로 낸다. 둘 다 우완이다. 시즌 성적으로는 홈스가 앞선다.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반이고 피안타율도 2할 3푼대로 묶여 있다. 올 시즌 애틀랜타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켜 온 투수답게 기복이 크지 않다. 최근 다섯 차례 등판에서는 실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는데, 경기당 한 점 남짓만 내줄 만큼 흐름이 좋다. 긴 이닝을 끌고 가는 유형은 아니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상대 타선을 확실히 틀어막고 있다.
오늘 가장 반가운 부분은 원정 경기라는 점이다. 홈스는 원정에서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중반으로, 홈보다 2점 넘게 낮다. 낯선 구장에서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꽂는 스타일이라 원정 성적이 꾸준히 좋았다. 휴식 일수별로는 4일 휴식 뒤에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5일 휴식 뒤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처럼 길게 쉬고 올라온 경기에서 흔들린 적이 있는 만큼 첫 이닝 제구가 관건이지만, 초반만 넘기면 최근의 안정감을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어서 맞혀 잡는 투구가 중심이 된다.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요르단 알바레스, 돌턴 바쇼, 테일러 트래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투구 수 관리의 핵심이다. 반대로 우타자에게는 확실히 강해서 호세 알투베, 헤레미 페냐, 야이너 디아스, 크리스티안 워커로 이어지는 우타 라인은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웨스네스키는 여름 이후 휴스턴 로테이션에 합류해 아홉 번 선발로 나섰다. 표본은 아직 작지만 내용이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투수다. 피안타율이 낮고 우타자 상대로는 특히 강하며, 볼넷 비율도 안정적이다. 배럴 타구를 허용하는 빈도가 낮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강하게 맞아 나가는 공이 적으니 대량 실점으로 번지는 경우가 드물다. 홈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점대 후반으로 원정보다 확연히 좋다. 오늘 홈 마운드에 선다는 것 자체가 웨스네스키에게는 큰 힘이다. 5일 휴식 뒤 등판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평균 5이닝 남짓 던지며 매 경기 선발 몫은 해내고 있다.
웨스네스키의 약점은 좌타자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 7푼대로 올라가고 뜬공 비중도 높다. 맷 올슨, 마이클 해리스 2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드레이크 볼드윈에 스위치히터 오지 알비스까지 이어지는 애틀랜타 좌타 라인과의 승부가 이 경기 승패를 가를 지점이다. 큰 것 한 방보다는 단타와 볼넷이 이어지면서 한두 점을 내주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 두 투수 모두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실점을 크게 불리지 않는 유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승부의 무게는 애틀랜타에 둔다. 홈스는 원정에서 강하고 최근 흐름도 좋다. 우타 비중이 높은 휴스턴 라인업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반면 웨스네스키는 애틀랜타의 좌타 라인을 상대로 고전할 여지가 있다. 휴스턴 타선이 최근 안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애틀랜타에 유리하다. 불펜 전체의 깊이에서도 애틀랜타가 한발 앞선다. 휴스턴이 약한 6회와 7회 구간에서 애틀랜타가 한 점을 더 짜낸다면 경기는 애틀랜타 쪽으로 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