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선발 잭로그는 26경기에 선발로 나서 142⅔이닝, 평균자책점 4점 안팎에 퀄리티스타트 12번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는 1일 6이닝 3실점, 6일 6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지만 12일에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은 9이닝당 2개가 안 되는 수준이라 제구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비율이 리그 평균보다 높고 주자를 남기는 능력이 평균에 못 미쳐, 한 이닝에 실점이 몰리는 경우가 있다. 잭로그를 볼 때 핵심은 홈과 원정의 차이다. 잠실에서 던진 12경기는 실점률이 3점대 중반으로 수준급이지만, 원정 14경기에서는 5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오늘은 홈이니 좋은 쪽 조건이다. 휴식 간격으로 보면 나흘 쉬고 나온 경기에서는 매우 좋았고, 닷새 휴식 후에는 평균 4이닝 정도만 던지며 실점이 많았다. 키움 상대 평균자책점은 3.60이다. 종합하면 알칸타라가 6이닝 이상을 끌어줄 가능성이 높고, 잭로그는 5이닝 남짓에서 불펜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키움선발 알칸타라는 올 시즌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49이닝,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고 퀄리티스타트가 14번이다. 최근 3경기는 1일 6이닝 4실점, 6일 7이닝 2실점, 12일 6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점이 줄었다. 최근 다섯 번의 선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을 만큼 이닝 소화가 꾸준하다. 가장 큰 무기는 제구다. 시즌 볼넷이 17개로 9이닝당 1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리그에서 볼넷을 가장 적게 내주는 축에 든다. 탈삼진도 132개로 시즌 흐름과 비슷한 페이스라 구위가 떨어졌다고 볼 근거는 약하다. 두산을 상대로는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패전이 없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라 9이닝당 피홈런이 1개를 넘고, 원정에서는 실점이 홈보다 조금 많아진다. 야간 경기 성적도 낮 경기보다 확연히 나쁘다. 휴식 간격으로 보면 나흘 쉬고 나왔을 때는 평균자책점 2점대 후반으로 가장 안정적이었지만, 오늘처럼 닷새를 쉬고 나온 다섯 경기에서는 7점대로 크게 흔들렸다. 표본은 작지만 오늘이 바로 그 조건이다.
승패는 두산 쪽으로 무게를 둔다. 선발 싸움만 보면 알칸타라의 안정감이 조금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잭로그는 홈에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되고, 5회 이후에는 리그 최상급으로 정비된 두산 불펜과 최근 일주일 동안 무너진 키움 불펜이 맞붙는다. 키움 타선이 좌완 상대로 장타를 전혀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두산의 손을 들어주는 이유다. 알칸타라가 7회까지 버티며 투수전이 되더라도 경기 후반 한 점을 지키는 능력은 두산이 앞선다. 언오버는 오버로 살짝 기운다. 두 팀 타선이 모두 식어 있고 잭로그가 잠실에서 강하다는 점은 분명 언더 쪽 근거다. 그러나 알칸타라와 잭로그 모두 닷새 휴식 뒤 등판에서 유독 많은 점수를 내줬고, 잭로그는 5이닝 안팎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키움 불펜이 최근 일주일 동안 이닝당 1점 넘게 내주고 있어 두산이 후반에 추가점을 쌓을 여지도 크다. 시즌 맞대결 총득점이 두 자릿수에 가까웠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두산이 4~5점, 키움이 3~4점 정도를 내는 흐름이 가장 현실적이다. 다만 기준점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무리한 접근은 피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