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대니엘은 5경기 25이닝,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 중이다. 성적 자체는 좋지만 최근 세 경기는 기복이 있었다. 6이닝 106개, 6이닝 101개로 오래 던지다가 직전 등판인 6일 KIA전에서는 3이닝 동안 72개를 던지며 3점을 주고 일찍 내려갔다. 그 상대가 오늘 다시 만나는 KIA다. 볼넷이 적지 않아서 투구수가 빨리 늘어나는 편이다. 다섯 경기에서 홈런을 1개밖에 맞지 않은 점은 좋지만, 주자를 내보낸 뒤 실점 없이 막아낸 경우가 많아서 지금 평균자책점만큼 안정적인 투수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홈에서는 좋았고 원정에서는 조금 흔들렸지만 경기 수가 너무 적어 판단하기 어렵고, 닷새 휴식 뒤 등판도 이번이 사실상 두 번째다. 우타자에게 조금 더 많이 맞는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오늘은 5이닝 정도 던지고 불펜에 넘길 가능성이 높다.
KIA 선발은 네일이다.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로 나와 152이닝 2/3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66에 퀄리티스타트 17번을 기록했다. 네일의 강점은 기복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다섯 번의 등판에서 7이닝 한 번, 6이닝 네 번을 던졌고 그동안 내준 점수는 11점이다. 최근 세 경기는 모두 6이닝을 채웠고 투구수는 89개, 98개, 93개였다. 매번 90개 안팎을 던지면서 이닝이 줄지 않았으니 시즌 막바지에 힘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볼넷을 잘 내주지 않고, 땅볼을 많이 유도해서 장타도 적게 맞는다.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거의 같아서 kt 벤치가 좌우 타자 배치로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네일은 홈보다 원정에서 더 잘 던졌다. 홈 11경기 평균자책점은 4.48이지만 원정 15경기에서는 3.09다. 낮 경기 평균자책점도 3.29로 시즌 평균보다 낮다. 오늘은 수원 원정에 오후 5시 시작이라 두 조건이 모두 네일에게 유리하다.
수원 kt위즈파크는 리그에서 점수가 많이 나는 편에 속하는 구장이다. kt는 이곳에서 37승 21패로 강하고, KIA는 원정에서 30승 31패로 5할이 안 된다. 게다가 올 시즌 수원에서 열린 두 팀 경기는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이 나왔다. 오버를 예상할 근거도 분명히 있다. 그래도 오늘은 투수 쪽이 더 앞선다고 본다. 네일은 원정과 낮 경기에서 더 좋았고, 볼넷이 적고 땅볼이 많아 한 이닝에 여러 점을 주는 일이 드물다. 대니엘은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장타를 거의 맞지 않았고, 그가 내려가면 박영현과 손동현이 기다리고 있다. KIA도 두 필승조가 빠졌지만 불펜 전체의 최근 흐름은 여전히 좋다. 두 팀 모두 선발과 불펜이 좋은 상태라 난타전보다는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니엘이 초반에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면 이 대진의 수원 경기가 늘 그랬듯 점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승부는 조금 kt 쪽이다. 선발은 네일이 낫지만 kt 타자들이 네일을 잘 쳤고, 후반 필승조도 kt가 더 여유 있다. 홈 성적과 요즘 분위기까지 생각하면 접전 끝에 kt가 이길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