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선발 다케마루는 기복이 뚜렷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19경기 109이닝에 평균자책점 3.72이고,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에 가까울 만큼 구위는 신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만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다섯 번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8월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8월 15일 중일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튿날 1군에서 빠져 투구폼을 손봤습니다. 복귀전이던 4일 마쓰다 원정 히로시마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완전히 달라졌고, 직구 최고 구속도 151km까지 나왔습니다. 직구가 살아나면서 변화구까지 함께 먹혔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었습니다. 다만 복귀 이전 등판까지 합친 최근 다섯 경기는 24이닝 18실점으로, 한 경기 평균 5이닝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한신 선발 무라카미는 23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 158이닝 넘게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93입니다. 숫자보다 더 인상적인 건 꾸준함입니다. 5월 초 DeNA전부터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 가고 있어 최근 세 번의 등판도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습니다. 최근 다섯 경기로 넓혀도 34이닝 8실점이고, 한 경기 평균 7이닝 가까이 책임졌습니다. 가장 최근인 5일 고시엔 DeNA전이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줍니다. 1회 만루 위기에서 2점, 3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내주며 초반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4회부터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되어 7회 무사 2루 위기까지 넘기고 7이닝 3실점으로 마쳤습니다. 흔들려도 경기 안에서 스스로 정리하는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홈과 원정의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홈 12경기 평균자책점이 1.67, 원정 11경기가 2.20으로 원정이 조금 높을 뿐 여전히 최상위권입니다. 오늘처럼 낮에 열린 경기에서는 1.62로 오히려 더 강했습니다. 요미우리 상대 통산 성적도 4승 2패, 평균자책점 2.05로 좋습니다. 이닝당 출루 허용이 한 명이 채 되지 않아 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장면이 드뭅니다. 9이닝당 피홈런도 0.74로 낮아 장타 한 방에 경기를 내주는 유형이 아닙니다.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선발에서 한신이 확실히 앞섭니다. 무라카미의 꾸준함과 이닝 소화력에, 낮 경기에서 약했던 다케마루의 성향이 겹칩니다. 불펜은 요미우리가 더 두텁지만, 무라카미가 7회까지 끌어주면 한신도 필승조 세 명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타격은 한신의 뼈대가 더 강한 반면 요미우리의 최근 기세가 좋아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습니다. 팀 성적에서도 한신은 원정 39승 25패로 리그에서 손꼽히게 강하고, 요미우리는 홈 33승 30패로 안방 이점이 크지 않습니다. 점수 흐름은 적게 나는 쪽으로 봅니다. 올 시즌 도쿄돔 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6점대 초반이고 중간값은 6점으로 기준점 6.5보다 약간 낮습니다. 구장 이미지와 달리 기록상으로는 오히려 득점이 덜 나는 구장에 속합니다. 두 팀 모두 8회와 9회를 맡길 투수가 확실하고 충분히 쉬었으며, 한신 타선은 식어 있습니다. 무라카미가 6~7이닝을 2실점 안팎으로 막고 다케마루가 5이닝 전후로 2~3점을 내준다면, 한신이 3대2나 4대2 정도로 가져가는 그림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