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비슬리는 23경기 전부 선발로 12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4.68, 퀄리티스타트 10회를 남겼다. 배제성과 정확히 반대로, 표면 성적이 내용보다 나쁜 유형이다. 삼진 23.7퍼센트에 볼넷 6.4퍼센트로 두 지표 차이가 17.3포인트에 달하고 수비 무관 지표는 3.62까지 내려간다.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이 .357로 리그 평균을 크게 웃돌고 주자 잔루율도 67.8퍼센트에 그쳤다는 점에서 불운이 상당 부분 얹혀 있다.
문제는 오늘의 조건이 비슬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홈에서 11경기 5.52, 원정에서 12경기 3.95로 사직에서의 성적이 확연히 나쁘다.최근 3경기 선발 내용도 6이닝, 5⅔이닝, 7이닝으로 이닝은 채웠지만 실점이 계속 붙었고, 최근 5선발을 묶으면 30⅔이닝 25실점으로 무너져 있다. 직전 등판은 9월 3일 삼성전 7이닝 2실점 94구였고 오늘은 7일 휴식이다.
kt 배제성은 올해 15경기에서 9차례 선발로 나서 48⅓이닝 평균자책 3.72를 기록 중이다. 숫자만 보면 준수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볼넷 비율이 12.8퍼센트로 높고 삼진 비율은 19.2퍼센트에 그쳐 두 수치의 차이가 6.4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닝당 출루허용은 1.57, 수비 영향을 걷어낸 지표는 4.51에서 4.96 사이로 표면 방어율보다 한 점 이상 나쁘다. 9선발 중 퀄리티스타트가 단 1회라는 점이 이 괴리를 그대로 설명한다. 즉 실점이 적었던 것이지 상대를 압도한 경기는 드물었다.
최근 3경기 선발 등판만 떼어 보면 5이닝, 4⅔이닝, 6이닝으로 총 15⅔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는 75구, 91구, 97구였다. 직전 등판인 9월 4일 KIA전이 6이닝 무실점 97구로 올 시즌 가장 완성도 높은 피칭이었다.
승부는 전력 차가 말해준다. kt는 시즌 2위에 승률 .607, 득실차 플러스 95이며 원정에서 34승 25패로 강하다. 롯데는 8위에 승률 .441, 득실차 마이너스 56이고 홈 성적이 23승 35패로 리그 최하위다. 최근 10경기도 kt가 6승 4패, 롯데가 2승 8패로 갈렸다. 롯데 쪽 반론은 분명하다. kt가 마무리와 셋업맨을 동시에 잃었고, 비슬리가 kt를 상대로 3경기 무실점에 가까운 피칭을 했으며, 야간 경기에 강하고, 최근 타격 흐름도 롯데가 낫다. 실제로 이 경기는 kt가 크게 앞서는 그림이 아니라 한 점 차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