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동하는 23경기에서 16번 선발로 나서 86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4.98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는 5번에 그쳤다. 최근 세 차례 등판은 8월 26일 2⅔이닝 3실점, 8월 20일 5이닝 2실점, 8월 14일 3이닝 6실점이었다. 5이닝을 채운 게 한 번뿐이고 나머지 두 번은 3이닝 안팎에서 물러났다. 더 신경 쓰이는 건 8월 26일 이후 실전 마운드에 오른 기록이 없다는 점이다. 2주가 비었다는 건 투구수를 길게 끌고 갈 계획이 애초에 없다는 뜻에 가깝다. 휴식일 패턴을 보면 4일 쉬고 나온 한 경기는 평균자책 9.00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5일 휴식은 아홉 경기에서 3.09로 가장 안정적이었다. 6일 이상 벌어진 여섯 경기는 5.68에 평균 4이닝이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간격이 가장 긴 쪽이라 4이닝 전후, 투구수 70개 안팎이 현실적인 선이다. 실제로 최근 다섯 번의 선발 등판 평균 투구수도 70개 남짓이었다.
NC 송명기는 올해 17경기 등판이 전부 구원이었고 19⅔이닝에 평균자책 5.95다. 최근 등판도 9월 6일 1이닝 9구, 9월 4일 1이닝 15구, 8월 30일 1이닝 18구로 전부 한 이닝짜리였다. 최근 7일 기준으로도 24구를 던져 2이닝 무자책이다. 선발 카드로 이름이 올라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앞선 두세 이닝을 끊어주고 내려가는 구성으로 보는 게 맞다. 기대 이닝은 2이닝 안팎, 아무리 길어도 2⅓이닝 정도다. 송명기의 최대 약점은 좌우 편차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439까지 치솟는 반면 우타자는 .225로 눌러놓는다. KIA 타순에는 나성범과 김도영, 박재현처럼 왼쪽에서 방망이가 도는 타자들이 상단과 중심에 몰려 있어 첫 타순 한 바퀴부터 압박이 들어올 수 있다. 9이닝당 피홈런 2.29에 땅볼 대비 뜬공 비율이 0.37로 극단적인 뜬공 유형이라는 점도 광주에서는 반갑지 않다. 볼넷 비율 11.1%로 제구가 안정적인 편도 아니다. 야간 경기 평균자책이 6.89로 낮경기 2.25와 크게 벌어져 있는데 오늘은 야간이다. 다만 KIA 타자들과의 맞대결 기록이 사실상 없어 서로 처음 보는 승부에 가깝다.
승패는 KIA 쪽에 무게를 둔다. KIA는 4위로 66승 53패 2무, 홈에서 36승 22패를 기록했고 득실차 +81이다. NC는 6위로 55승 60패 2무, 원정 26승 28패에 득실차 -15다. 두 팀 모두 선발이 짧게 끝나는 구조지만, 5이닝을 메우는 쪽과 7이닝을 메우는 쪽의 부담은 다르다. NC 불펜이 최근 일주일 방어율 0.48로 완벽했다는 점은 분명 무섭지만, 그 상태로 7이닝을 감당하는 건 다른 문제다. 반대로 KIA는 필승조 다섯 명이 사실상 무실점 행진 중이고 어제 소모도 적었다. 타격에서도 KIA가 앞선다. 장타율 리그 1위 타선이 홈에서 더 잘 치고 우완 상대로 최근 10경기 OPS .868을 찍고 있는 반면, NC 타선은 우완 상대 최근 5경기 OPS .559로 완전히 식어 있다. 송명기의 좌타 피안타율 .439를 감안하면 초반 몇 점은 나올 수 있지만, 그 이후 NC 불펜이 최근 흐름대로 버텨준다면 점수가 크게 불어나기는 어렵다. 양 선발이 모두 불안하다는 점은 오버 쪽 근거로 남는다. 두 선발이 합쳐 6이닝을 채울까 말까 한 상황에서 불펜 소모가 커지면 후반에 실점이 몰릴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