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브라이언 마타는 여섯 차례 선발 등판에서 31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 2.90을 남겼다. 표본이 작다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하는데, 특히 홈 등판은 다섯 이닝이 전부라 홈 평균자책 3.60은 사실상 한 경기 성적이다. 원정에서는 26이닝을 던져 2.77로 안정적이었다. 낮경기 6.75, 야간경기 2.54로 시간대 편차가 오노보다 훨씬 크고, 오늘은 야간이라 좋은 쪽 조건에 해당한다. 마타의 최대 무기는 구위와 땅볼 유도다. 아홉 이닝당 삼진 9.00에 땅볼 10.74, 뜬공 3.19로 극단적인 땅볼 유도형이다. 피안타율은 왼손 타자에게 .277, 오른손 타자에게 .115로 갈렸는데 31이닝 표본이라 그대로 믿기는 이르다. 최근 세 경기는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5이닝 3실점,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등판 간격이 불규칙했고 이번에는 열사흘을 쉬고 올라온다. 긴 공백은 구속 유지보다 제구 감각 쪽에서 변수를 만들기 쉽다. 주니치와는 첫 대결이라 참고할 상대 전적도 없다.
주니치의 오노 유다이는 올 시즌 열아홉 차례 모두 선발로만 나서 125이닝을 넘겼고 평균자책 2.08에 총실점 30점을 기록 중이다. 왼손 투수로서 홈에서 2.05, 원정에서 2.13으로 장소에 따른 편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시간대별 편차는 뚜렷해서 낮경기 2.44에 비해 야간경기는 1.62까지 떨어진다. 오늘은 도쿄돔 야간이라 오노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피안타율은 왼손 타자에게 .228, 오른손 타자에게 .191로 오히려 반대손 타자를 더 잘 막았다. 삼진은 아홉 이닝당 6.02로 많은 편이 아니고 볼넷 비율은 6.9로 낮다. 아웃 유형은 땅볼 7.95에 뜬공 10.53으로 뜬공 쪽이 앞서는데, 그러면서도 아홉 이닝당 피홈런이 0.86에 묶인 것은 도쿄돔 같은 실내구장에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지점이다. 최근 세 경기는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으로 평균 여섯 이닝을 넘겼고 실점은 두 점 이내로 통제했다. 요미우리를 상대로는 통산 평균자책 0.49에 3승 1패로 극단적인 우위를 쌓아왔다. 여드레를 쉬고 나오는 등판이라 구위 저하 우려도 적다.
선발만 보면 이닝 소화력과 요미우리 상대 이력에서 오노가 앞선다. 그러나 오노의 실점 억제가 상당 부분 운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마타가 야간에 강하고 극단적인 땅볼 유도로 장타를 억제하는 유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격차는 표면 수치만큼 크지 않다. 여기에 불펜에서 요미우리가 확실히 앞서고, 마타가 다섯 이닝에서 내려가더라도 다나카와 마르티네즈로 이어지는 뒤쪽이 리드를 지켜낼 확률이 주니치 쪽보다 높다. 홈 어드밴티지와 시즌 전적 격차까지 얹으면 승패는 요미우리 쪽으로 기운다. 총득점은 다른 이야기다. 요미우리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침체가 뚜렷하고 라인업에 왼손 타자가 다섯 명 배치되어 있어 오노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만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주니치 타선은 최근 다섯 경기 반등이 있었지만 중심 두 자리가 동시에 내려앉아 있고, 마타의 땅볼 유도와 높은 삼진 능력에 막힐 여지가 크다. 여기에 구장 특성과 두 팀 맞대결의 도쿄돔 개최 경기 평균 4.89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양 선발 모두 실점을 억제해온 유형이라 초반 이닝이 조용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