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민준은 25경기에서 9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4.67, 실점 기준으로는 9이닝당 5.16점이다. 무엇보다 선발로 나선 1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번도 없다. 6이닝을 3자책 이하로 막은 경기가 시즌 내내 없었다는 뜻이다.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20과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실점은 3.10까지 내려왔지만 등판당 이닝이 4.07이다. 잘 던져도 4이닝, 흔들리면 3이닝대에서 내려온다. 내용도 표면 기록보다 나쁘다. 수비 무관 지표가 5.3에서 5.5 사이, 뜬공 보정 값이 4.92로 평균자책보다 높고, 인플레이 타구 타율은 .277로 리그 평균을 밑돈다. 최근의 낮은 실점에는 운이 상당히 섞여 있다는 얘기다. 볼넷 비율 10.9퍼센트는 확실한 약점이다. 삼진 비율이 17.4퍼센트라 두 값의 차이가 6.5퍼센트에 그친다. 피홈런은 9이닝당 1.29개로 잭로그보다 높다. 홈 8경기 5.59, 원정 10경기 4.85로 오늘 등판하는 홈에서 오히려 나쁘고, 낮 경기는 6.98이다.
두산 잭로그는 올해 2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31과 3분의 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 3.83을 남겼다. 다만 이 숫자는 조금 걸러 볼 필요가 있다. 총 68실점 중 자책이 56점이라 비자책이 12점이나 되고, 실점 전체를 9이닝 기준으로 환산하면 4.65점까지 올라간다. 수비와 무관한 지표들이 4.1 안팎, 뜬공을 보정한 값이 4.03으로 잡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324로 리그 평균인 .310을 웃돌아 불운이 섞인 것도 사실이다. 결국 실제 실력선은 4점대 초반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최근 다섯 번의 등판에서는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14실점, 등판당 6이닝을 넘겼다. 리그에서 이닝을 가장 길게 끌고 가는 유형이고 퀄리티스타트도 24경기 중 11번이다. 삼진 비율 20.1퍼센트에 볼넷 비율 4.4퍼센트, 두 값의 차이가 15.7퍼센트에 이른다. 볼넷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건 스스로 무너져 경기를 내주는 장면이 드물다는 뜻이고, 최근 등판에서도 이 균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승부는 두산 쪽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둔다. 선발이 최소 두 이닝 이상 더 끌어주고, 그 뒤를 받치는 불펜의 최근 성적과 시즌 성적이 모두 낫고, 상대 선발은 두산을 만나 통산 5.79에 2패다. 타선 침체가 가장 큰 불안 요소지만 최민준이 6이닝을 막아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그 불안을 상당 부분 덜어준다. 반대로 SSG가 이기려면 초반 3이닝 안에 잭로그를 흔들어 리드를 잡고 조병현까지 이어가는 그림이 필요하다.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적으로 두산 쪽이 조금 더 높다. 예상 스코어는 4대 3 안팎의 저득점 접전이다. 득점 예상은 양 팀 모두 4점 안팎이다. 두산은 최민준의 짧은 이닝과 많은 볼넷을 파고들어 3점대 후반에서 4점, SSG는 잭로그의 원정 약세와 좌완 상대 강세를 살려 3점대 후반이 현실적이다. 합쳐도 8점을 넘기기 어렵다. 양 팀 불펜이 최근 일주일 방어율 1점대 이하로 나란히 좋고, 두 팀 모두 최근 장타가 실종된 상태이며, 두산이 낀 최근 경기들의 총득점 흐름이 4점에서 7점 사이에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