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쿠텐의 코야 타츠키는 반대의 의미로 물음표가 크다. 시즌 16경기 91이닝에서 3.46, WHIP 1.20인데 승패는 1승 9패다. 방어율에 비해 승운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득점지원이 2점대에 머물렀다는 건 그가 나가는 날 팀이 점수를 못 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세 경기는 8월 9일 니혼햄 원정 8이닝 1실점 86구, 8월 16일 소프트뱅크 원정 5이닝 1실점, 8월 23일 홈 세이부전 5이닝 1실점으로 내용이 좋았고 8월 전체로는 23이닝 4자책 1.57이었다. 문제는 8월 23일 이후 오늘까지 열이틀을 쉬었다는 점이다. 그의 평균 이닝은 5.2이닝, 등판당 91구로 원래도 길게 끌고 가는 유형이 아닌데 긴 공백까지 겹치면 5회를 채우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 홈 3.45, 원정 3.47로 구장 효과가 사실상 없고, 좌타 피안타율 .237과 우타 .233이 거의 같아 좌완이라는 이점을 니혼햄의 우타 라인업에 써먹기 힘들다. 땅볼아웃 8.21에 플라이아웃 8.80으로 뜬공이 더 많은 투구 성향은 장타율 1위 팀을 상대할 때 가장 위험한 조합이다. 니혼햄 상대 3경기 23이닝 5실점 1.96, 피안타율 .145라는 기록은 훌륭하지만 그 세 경기에서 팀은 모두 졌다.
니혼햄의 기타야마 유키는 시즌 20경기에서 2.40, 10승 3패, 118탈삼진, WHIP 0.99라는 리그 최상급 성적을 쌓아 왔다. 평균 6.1이닝을 던지고 등판당 99구를 소화하니 선발로서의 안정성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지금의 그는 시즌 최고 구간을 지나온 상태다. 6월 0.91, 7월 2.81이던 월간 방어율이 8월에는 4경기 21.2이닝 9자책 3.74까지 올라갔고, 피안타율도 .235로 상승했다. 최근 세 번의 등판을 뜯어보면 8월 12일 홈에서 세이부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111구, 8월 21일 원정 지바롯데전 7이닝 2실점 111구까지는 완벽했지만, 8월 28일 홈 지바롯데전에서는 6.2이닝 6피안타 4실점에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다. 삼진을 9개나 잡으면서도 장타 두 개로 무너진 그림이라 구위의 문제라기보다 실투 관리의 문제에 가깝다.
라쿠텐의 최근 열 경기에서 기준점을 넘긴 경기는 세 번뿐이고 최근 4경기 연속 언더다. 그러나 그 구간은 세이부와 오릭스라는 리그 하위 득점 팀을 상대한 결과였고, 오늘은 리그 최고 장타 팀이 상대다. 니혼햄은 최근 열 경기에서 여섯 번 기준점을 넘겼고 8월 28일 이후로만 10점, 16점, 9점짜리 경기를 만들어 냈다. 기타야마가 원정과 야간에 방어율이 오르고 8월에만 홈런 4개를 내준 점, 라쿠텐 홈 타선이 최근 두 경기에서 4점과 5점을 만들며 회복 신호를 보인 점, 코야가 조기에 내려간 뒤 라쿠텐 불펜의 4점대와 6점대 자원이 노출되는 구조, 여기에 니혼햄의 최근 수비 불안까지 겹치면 양 팀 합계 7점 이상은 충분히 그려진다. 니혼햄이 중반 이후 장타로 앞서 나가고 라쿠텐이 홈 마지막 공격에서 따라붙는 전개가 가장 유력한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