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알칸타라는 올 시즌 1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0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도 볼넷은 단 13개만 허용하는 경이로운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9이닝당 볼넷 허용이 1개 남짓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타자들에게 불필요한 출루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그의 완벽한 커맨드를 방증한다. 알칸타라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7월 1일 LG전 5이닝 4실점, 7월 16일 한화전 6이닝 4실점, 그리고 7월 22일 삼성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에서는 4이닝 동안 단 65구만 던지며 완벽한 호투를 펼치던 중 가벼운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으나, 폭염 취소와 겹치며 21일이라는 매우 긴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LG 트윈스의 선발 톨허스트는 올 시즌 109.1이닝 동안 29개의 볼넷과 8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준수한 커맨드를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 구속이 152km/h에 머물며 시즌 초반에 비해 구위가 무뎌진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톨허스트의 최근 3경기 피칭은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7월 16일 kt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7월 28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훌륭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8월 2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동안 무려 9피안타 6실점(2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 부진의 핵심 원인은 휴식일의 차이에 있다. 7월 28일 키움전은 11일의 넉넉한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경기였으나, 8월 2일 두산전은 4일 휴식 후 등판한 강행군이었다.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이 처음인 톨허스트에게 4일 휴식은 뚜렷한 구위 저하와 제구 난조를 야기했다
LG 트윈스 승리 키움 선발 알칸타라가 압도적인 고척 홈 경기 성적과 완벽한 볼넷 억제력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 LG 타선의 출루를 철저히 봉쇄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부상에서 갓 복귀하여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알칸타라가 투구 수 제한이나 급격한 체력 저하 없이 6회 이상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이어질 7회 이후에 결정될 것이다. LG는 승기를 잡았을 때 손주영이라는 철벽 마무리가 대기하고 있어 후반부 역전 실점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 반면 키움은 정현우, 정다훈, 김성민, 유토 등 8~9회를 막아내야 할 필승조 라인이 통째로 붕괴되어 방어율 20점대를 상회하는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경기 후반 오지환, 문정빈, 송찬의 등 압도적인 장타율을 갖춘 LG 중심 타선의 화력을 키움의 후반 불펜이 견뎌낼 재간이 없다. 폭염 브레이크 덕분에 10일이나 푹 쉬며 4일 휴식 후유증을 완벽히 털어낸 톨허스트가 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버텨준다면, LG가 경기 후반 집중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