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햄 파이터스의 선발 타츠 코타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세밀하게 분석해보면 특이한 패턴이 관찰됩니다. 최근 등판에서 모두 1이닝 또는 2이닝만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그가 전통적인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오프너 성격을 띠거나, 코칭스태프의 엄격한 투구 수 관리 하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투구하기 때문에 직구 구속은 오히려 선발로 나설 때보다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이는 지바 롯데 타선이 초반에 그의 구위를 공략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결과적으로 마운드의 초반 우위는 지바 롯데에게 절대적 강세를 띠는 타츠 코타가 가져가겠지만, 니혼햄은 필연적으로 조기에 불펜을 가동해야 하는 운영상의 특징을 안고 경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는 카와무라 토키의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바로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했을 때의 처참한 기록입니다. 올 시즌 니혼햄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한 카와무라 토키는 10이닝 동안 무려 15피안타, 7자책점을 헌납하며 상대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 중입니다. 더욱 심각한 지표는 장타 허용률과 볼넷 비율입니다. 단 1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홈런을 4개나 허용하였고, 볼넷 역시 7개를 내주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습니다. 니혼햄 상대로 9이닝당 볼넷 허용률(BB/9)이 6.3개에 달한다는 것은, 상대 강타선을 의식하여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뒤,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던져 장타를 허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상대 피안타율 또한 0.349로 치솟아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피장타 억제와 구속 조절이 최대 과제가 될 것입니다.
에스콘 필드의 높은 파크 팩터와 카와무라 토키의 니혼햄전 피장타율(10이닝 4피홈런)을 감안하면, 니혼햄 타선 단독으로도 5점 이상의 다득점을 창출할 폭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바 롯데 역시 타격감 상승세에 있는 후지와라 쿄타와 야마구치 코키가 출루에 성공할 경우, 니혼햄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넘어가는 중간 계투 타이밍에 최소 2~3점의 득점을 쥐어짜낼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양 팀 합산 8점 이상이 생산되는 타격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