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류현진 역시 상대 팀을 만났을 때 보통 6이닝 이상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며, 철저한 로케이션을 통해 장타 허용률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 최근 구속은 140km/h대 중후반에 형성되고 있으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의 위력 덕분에 볼넷 비율 역시 리그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일 휴식 등판 시 간헐적으로 하체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충분한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이번 일정에서는 구위 저하 없이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최적의 컨디션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홈에서의 피안타율 역시 원정에 비해 현저히 낮아, 오늘 경기 피칭 내용 면에서는 류현진이 임찬규보다 긴 이닝을 더 적은 실점으로 막아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LG 임찬규의 가장 큰 특징은 구속 자체(평균 140km/h대 중반)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섞는 정교한 볼 배합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99.1이닝 동안 단 28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9이닝당 볼넷 허용률(BB/9)을 2.54개 수준으로 억제한 것은 그의 제구력이 리그 최상위권임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닝 소화 능력과 장타 허용률은 휴식일에 따라 극심한 편차를 보인다.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임찬규는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급감하며 타자들의 배팅 중심에 공이 맞아 나가는 비율이 급증했다. 반면, 이번 경기는 7월 18일 등판 이후 정확히 5일의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특유의 코너워크와 변화구의 낙폭이 살아날 확률이 매우 높다. 다만, 원정 경기에서의 약점은 명확하다. 홈에서는 3점대 초반의 방어율과 2개의 피홈런만을 기록하며 짠물 투구를 펼쳤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방어율이 4.89로 치솟고 피홈런도 5개로 크게 증가했다. 한화의 막강한 중심 타선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는 점은 5일 휴식의 이점을 상쇄할 만한 위험 요소다.
경기가 열리는 한화생명볼파크의 비대칭 파크 팩터(우측 95m)가 이 기준점을 돌파하는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다. 임찬규는 5일 휴식을 취했지만 원정 징크스와 짧은 우측 펜스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실점을 허용할 위험이 농후하다. 한화 타선은 현재 폭발적인 장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어 단기간에 대량 득점을 올릴 능력이 충분하다. 비록 한화의 필승조가 굳건하더라도 경기 중반 불펜 교체 타이밍에 LG 타선 역시 득점권 찬스를 한두 차례 살릴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LG의 불펜이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한화가 경기 후반 추가점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양 팀 합산 11점 이상이 생산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강력히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