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의 선발 로건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은 그의 투구 패턴과 스태미나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7월 3일 롯데전(홈)에서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눈부신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7월 8일 키움전(홈)에서는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다소 고전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16일 LG전(원정)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실점 7탈삼진의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이 3경기의 흐름을 보면, 로건은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피안타율의 기복이 존재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대량 실점을 억제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 곽빈 역시 로건과 마찬가지로 우천 취소로 인해 6일의 넉넉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곽빈처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에게 4일 휴식은 때때로 어깨 뭉침이나 하체 밸런스 붕괴를 초래하여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고 볼넷 비율이 급증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5일 이상의 완전한 휴식을 취한 곽빈은 하체의 힘을 100% 활용하여 투구 밸런스를 잡기 때문에 159km/h에 달하는 구속을 경기 중후반까지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곽빈은 충분한 휴식과 KT전의 압도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윽박지르는 피칭을 전개하며 긴 이닝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할 것으로 강력히 예상됩니다.
두산 선발 곽빈의 압도적인 상성입니다. 곽빈은 올해 KT를 상대로 12이닝 동안 1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단 1자책점만을 허용하는 KT 킬러의 면모를 굳히고 있습니다. 159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KT의 좌우 타자 모두의 장타력을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반면 KT 선발 로건은 훌륭한 좌완 에이스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피장타율이 0.393까지 치솟는 뚜렷한 약점이 있습니다. 두산 타선에는 박준순(장타율 0.582), 양의지(0.417), 강승호(0.448) 등 언제든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강력한 우타자들이 즐비하며, 최근 5경기 팀 타율(0.294)에서도 KT(0.272)를 앞서고 있습니다. 양 팀의 불펜이 모두 완벽한 휴식을 취해 동등하게 견고하다면, 결국 선발 투수의 상성과 중심 타선의 클러치 능력에서 앞서는 두산이 경기 후반 미세한 리드를 가져갈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