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모토의 최근 3경기 피칭 흐름을 살펴보면 완벽함과 일시적인 제구 난조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6월 27일 원정 경기(6이닝 2실점)와 7월 4일 경기(7이닝 무실점 10탈삼진)에서는 완벽한 구위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11일(현지 시간 기준)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6실점을 내주며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5.9%에 불과한 시즌 볼넷 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커맨드 불안을 노출한 점은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포시머 패스트볼(평균 96.1마일)과 주무기 스플리터(평균 91.5마일)의 위력은 여전하지만, 4일 휴식 후 등판 시에도 구속 저하가 없는 강인한 체력에도 불구하고 제구가 흔들리면 장타를 허용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마운드에 오릅니다.
뉴욕 양키스의 선발 캠 슐리틀러는 최근 3경기 등판 기록 역시 이러한 기복을 보여줍니다. 7월 1일 홈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무려 4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직전 등판인 7월 7일과 7월 12일 원정 경기에서는 각각 8이닝 1실점, 6.2이닝 2실점으로 훌륭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며 궤도에 복귀했습니다. 평균 93~96마일, 최고 98마일에 달하는 강력한 포시머(2506 RPM)를 보유한 그는 6피트 6인치의 큰 키를 활용해 내리꽂는 피칭을 구사합니다. 익스텐션이 다소 짧아 4일 휴식 후 등판 시 하체 밸런스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이번 경기는 5일 이상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르기 때문에 98마일의 강속구와 80마일대 슬라이더의 위력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확실한 체인지업의 부재로 좌타자에게 약점이 있다는 리포트가 있으나, 현재 다저스 좌타 라인의 극심한 슬럼프를 고려하면 슐리틀러가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훌륭한 피칭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키스 선발 슐리틀러가 홈 구장 피장타 억제에 약점이 있다고는 하나, 다저스의 오타니, 프리먼, 먼시, 터커 등 핵심 좌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져 있어 슐리틀러의 98마일 강속구를 제대로 공략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5일 이상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슐리틀러는 무너진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쾌투를 펼칠 조건이 갖춰졌습니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볼넷 4개와 6실점으로 흔들린 야마모토는 정교하고 끈질기게 승부하는 양키스의 롤플레이어(라이스, 벨린저, 볼피 등)들에게 고전하며 경기 중반 실점을 허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 후반전으로 넘어갔을 때, 불안한 에반 필립스를 기용해야 하는 다저스 불펜보다는 데이비드 베드나르와 페르난도 크루즈로 8, 9회를 완벽히 틀어막을 수 있는 양키스 불펜의 안정감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