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의 상대 팀 이닝 소화 능력 및 장타 허용률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발견됩니다. 그는 평균적으로 5이닝 정도를 간신히 소화(81이닝/16경기)하고 있는데, 이는 선발 투수로서 불펜에 적지 않은 과부하를 전가하는 수치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피장타 억제력의 부재입니다. 사사키는 올 시즌 81이닝 동안 무려 19개의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타자들에게 허용한 장타율 지표가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최근 23이닝 구간에서는 무려 9개의 홈런을 헌납했습니다. 최근 구속의 변화를 보면 그의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99마일, 최고 100.6마일까지 측정되며 스피드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정상급입니다. 또한 새로운 그립의 스플리터를 장착해 탈삼진 능력을 끌어올렸으나, 문제는 투구 버릇(Pitch Tipping)이 노출되었다는 강한 징후와 제구의 일관성 부족입니다. 사사키의 볼넷 비율은 81이닝 동안 33개로, 9이닝당 3.67개 수준에 달해 타자들과의 카운트 싸움에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콜은 부상 복귀 이후 9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04, WHIP 1.20을 기록 중입니다. 그의 최근 3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6월 28일 보스턴 원정에서 5.1이닝 7피안타 4실점(2피홈런)으로 흔들렸으나, 7월 4일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는 5이닝 5피안타 무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날카로운 제구력을 과시했습니다. 직전 등판인 7월 9일 탬파베이 원정에서는 6.1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을 떠안았습니다.
콜의 이닝 소화력은 평균 5.1이닝으로, 부상 여파를 관리받으며 투구 수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장타 허용률 측면에서 콜은 49이닝 동안 8개의 홈런을 내어주며 약간의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지만, 사사키와 비교하면 상대 타선의 장타를 월등히 잘 억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구속은 부상 이전의 폭발적인 98마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꾸준히 95~96마일 선을 맴돌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콜의 가장 큰 무기는 정교한 커맨드입니다. 볼넷 비율이 49이닝 동안 단 11개(9이닝당 2.02개)에 불과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앞서 분석한 대로 사사키가 보유한 높은 피홈런 리스크와 양키스타디움의 환경, 그리고 양키스 우투수 상대 타율(0.304) 및 평균 장타 생산력(경기당 2.0홈런)이 맞물리면서 양키스 타선이 혈혈단신으로도 6~8점 이상의 막대한 득점을 뿜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다저스 역시 게릿 콜의 실투 하나를 오타니나 프리먼이 장타로 연결하여 2~3점을 보태고, 다저스의 불안한 추격조 불펜들이 경기 후반 양키스에게 추가 실점을 헌납한다면, 양 팀 합산 점수는 무난하게 10점을 초과하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