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로저스는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70, WHIP 1.32를 기록 중입니다. 로저스의 최근 3경기 피칭 흐름을 살펴보면 투구의 기복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6월 21일 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 2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고, 6월 27일 경기에서도 6.1이닝 1실점 무볼넷 7탈삼진으로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과 제구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7월 3일 원정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피안타를 2개로 억제하며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주며 심각한 제구 난조를 노출했습니다. 로저스의 최근 구속은 평균 94.5마일 언저리에서 형성되며 구위 자체는 소폭 상승했으나, 직구와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존 안착률이 급격히 흔들리며 시즌 볼넷 비율이 8.1%까지 상승하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장타 허용률 측면에서는 피장타율.403를 기록 중이며, 상대 타순이 두 바퀴를 도는 시점부터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무뎌지며 정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잦아집니다.
데이비드 피터슨은 시즌 18경기에 나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6.75, WHIP 1.67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피터슨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 역시 롤러코스터와 같습니다. 6월 22일 경기에서는 4이닝 4자책점 2볼넷으로 조기 강판되었으나, 6월 28일 원정 경기에서는 5.2이닝 2실점 무볼넷으로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7월 3일 홈 경기에서는 3.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피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10자책점으로 무너졌습니다. 피터슨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장타율 억제 실패와 볼넷 허용입니다. 리그 상위 4% 이내에 드는 뛰어난 익스텐션을 바탕으로 평균 92.3마일의 패스트볼이 타자에게 더 빠르게 느껴지게 만드는 장점이 있지만, 볼넷 비율이 9.1%에 달하고 평균 타구 속도가 90.1마일, 배럴 타구 허용률이 6.7%에 이르는 등 커맨드 실수가 곧바로 치명적인 장타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 타격의 전반적인 짜임새와 원정 승률, 그리고 팀 전체 득점력만 놓고 보면 시카고 컵스가 압도적으로 우세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결국 투수 놀음이며, 경기 후반을 지배하는 불펜의 힘이 승패를 가릅니다. 시카고 컵스는 이틀 연속 등판한 철벽 마무리 제이콥 웹과 핵심 셋업맨 트렌트 손튼이 결장함에 따라 8회와 9회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 공백을 메워야 할 드류 포머란츠와 케일럽 씨엘바의 최근 방어율은 10점대를 훌쩍 넘길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져 있습니다. 반면 볼티모어는 예니어 카노와 타일러 웰스 등 자책점 0점대의 핵심 필승조가 5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완벽한 상태로 대기 중입니다. 양 팀 선발인 피터슨과 로저스 모두 볼넷 비율이 높고 장타 허용의 위험을 안고 있어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6회 이후 불펜 싸움으로 전개될 경우, 좌투수를 상대로 강력한 타율(.279)을 뽐내는 볼티모어 타선이 피트 알론소와 사무엘 바살요의 홈런포를 앞세워 컵스의 헐거워진 후반 불펜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초반 시카고 컵스의 맹공이 있더라도 볼티모어가 경기 후반 불펜의 절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역전승을 거둘 것으로 강력하게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