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램버 발데스는 오클랜드를 만났을 때의 이닝 소화 능력과 장타 허용률을 분석해보면 발데스의 진가가 더욱 드러난다. 발데스의 주무기는 평균 시속 94마일(약 151km/h)에서 형성되는 묵직한 싱커이며, 전체 투구 비율의 46.2%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와 완성도가 높다. 이 싱커는 타석에 들어선 우타자의 몸쪽을 파고들며 날카롭게 떨어지는 수직 무브먼트를 자랑하는데, 이는 발사각을 억제하고 땅볼을 양산하여 피장타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 오클랜드 타선은 이러한 하드 싱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발데스가 평소보다 더 많은 이닝(6~7이닝)을 소화하며 장타 허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매치업으로 평가된다. 최근 구속의 변화를 살펴보면 싱커의 평균 구속은 92~94마일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 탈삼진을 결정짓는 79마일대의 커브볼과 89마일대의 체인지업 구속 역시 시즌 초반과 비교하여 전혀 하락하지 않았다. 볼넷 비율(BB%)은 약 8.0%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잭 퍼킨스는 이닝 소화 능력이 평균 4이닝에서 5이닝 사이에 머물러 있어 선발 투수로서의 기본 덕목인 '이닝 이팅' 능력이 현저히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디트로이트 타선을 만났을 때도 이러한 약점은 고스란히 노출될 전망이다. 퍼킨스는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6.8마일, 평균 96.1마일에 달하는 전형적인 파워 피처이지만 , 패스트볼의 회전수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만큼 압도적이지 못하고 무브먼트가 평범하여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잦다. 이로 인해 타구의 발사각을 제어하지 못하고 정타를 허용하며 높은 피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구속은 오히려 96.8마일까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 구속 증가가 제구력 불안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볼넷 비율(BB%)이 8.4%에서 9.5%까지 치솟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선발 투수의 구위와 이닝 이팅 능력에서의 압도적인 우위, 최강의 안정감을 자랑하는 8-9회 불펜진, 그리고 최근 불타오르는 타격의 상승세를 모두 고려할 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경기 초반부터 다득점으로 리드를 확실히 잡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매조지며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트로이트 타선이 제구력 난조를 겪는 오클랜드 선발 잭 퍼킨스와 약한 불펜을 상대로 집중타를 날려 4~5점 정도의 충분한 득점을 뽑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대편 오클랜드 타선은 발데스의 묵직한 하드 싱커와 디트로이트의 철벽 불펜진, 그리고 홈런을 지워버리는 코메리카 파크의 거대한 외야 펜스에 철저히 가로막혀 1~2점을 득점하는 데 그칠 확률이 대단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