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현은 2026시즌 4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그가 기록 중인 40개의 탈삼진은 상대 타자의 배트 스피드를 이겨내는 강력한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수를 증명하지만, 30개에 달하는 볼넷 허용은 릴리스 포인트의 일정함과 영점 조절 측면에서 명확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준현의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세밀하게 해부해보면 그의 기복과 잠재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6월 11일 NC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1자책점만을 허용했으나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주며 조기 강판당하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6월 17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 볼넷 2개, 6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하며 완벽한 반등을 이루어냈다.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23일 KIA전에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다시금 제구의 흔들림을 보였고, 투구수가 102개까지 늘어나는 등 비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을 보여주었다.
최승용은 2026시즌 총 68이닝을 던지며 1승 7패, 평균자책점 5.69, WHIP 1.59를 기록하며 다소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피안타가 82개, 피홈런이 8개에 달할 정도로 상대 타선에게 많은 출루와 장타를 허용하고 있다. 최승용의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살펴보면 투구 밸런스의 붕괴와 회복이 교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월 5일 키움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자책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키움 타선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 경기에서 최승용은 키움을 상대로 특유의 이닝 소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이어진 6월 16일 KT전에서는 4.2이닝 8피안타 6실점, 6월 28일 KIA전에서는 5.1이닝 6피안타 5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고척 스카이돔의 파크 팩터가 투수 친화적임에도 불구하고 오버를 예상하는 이유는 양 팀 투수진이 내포한 치명적인 '볼넷'과 '원정 징크스' 때문이다. 첫째, 키움 선발 박준현은 구위는 좋으나 볼넷 비율이 매우 높다. 정수빈, 박찬호 등 출루에 능한 두산 타선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득점타 없이도 밀어내기나 와일드피치, 희생플라이 등으로 두산이 2~3점을 쉽게 쥐어짜 낼 수 있다. 둘째, 두산 선발 최승용의 원정 평균자책점 8.63은 언제 대량 실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수치다. 키움의 안치홍, 여동욱이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장타를 터뜨린다면 경기 초반부터 다득점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두산 불펜의 심각한 붕괴 상태다. 방어율 81.00의 이병헌, 11.57의 이영하 등 두산 불펜이 가동되는 6회 이후, 키움 타선이 추가점을 대거 뽑아낼 확률이 대단히 높다. 결과적으로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제구 및 원정 약점, 그리고 두산 불펜의 붕괴가 맞물리면서 6-4 또는 7-3 수준의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가 승리하는 양상이 예상되며, 최종 스코어 합은 7.5점을 무난하게 상회할 것으로 강력히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