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다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64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승 7패, 평균자책점 7.41이라는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가 기록 중인 1.83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매 이닝 거의 두 명의 주자를 베이스에 허용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로서는 매우 치명적인 수치이다. 총 투구수 1169개를 소화 이닝으로 나누어보면 이닝당 투구수가 약 18.2개에 달하며, 이는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에서 지속적으로 불리한 고지에 놓여 있음을 수치로 입증한다.
타케다의 가장 큰 약점은 제구력의 기복에서 비롯된 높은 볼넷 허용률이다. 64 1/3이닝 동안 32개의 사사구를 내주었으며, 최근 3경기 등판 일지를 살펴보면 이러한 약점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6월 12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4.1이닝 동안 8피안타 6볼넷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되었고, 6월 18일 롯데전(홈)에서는 6이닝 4볼넷 2실점으로 다소 반등하는 듯했으나,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27일 한화전(원정)에서 5.2이닝 11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최원태는 13경기에 등판하여 71 2/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40, 2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가 적으나, 이닝 소화력과 세부 지표 면에서는 타케다를 압도한다. WHIP는 1.48로 선방하고 있으며, 71 2/3이닝 동안 29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커맨드를 유지하고 있다. 좌타자(.287)와 우타자(.284)를 상대로 한 피안타율 편차가 거의 없어 특정 타석에 치우친 약점이 없다.
최근 3경기 피칭 내용을 보면 최원태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난다. 6월 9일 KT전 6.2이닝 4실점, 6월 17일 키움전 6.0이닝 무실점, 6월 23일 LG전 6.0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퀄리티스타트급 피칭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패스트볼 구속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돋보이며, 볼넷 허용이 적어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가 매우 유력하다. 첫 번째 근거는 선발 마운드의 절대적 우위이다. 최원태는 긴 휴식을 취해 체력이 비축된 상태이며, 이미 SSG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입증한 맞춤형 킬러다. 반면 타케다는 삼성 타선에 철저히 공략당한 전적이 있으며, 이닝당 투구수가 너무 많아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두 번째 근거는 타선의 상성이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 출루율 0.402를 찍고 있는 삼성 타선이 제구가 흔들리는 타케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맹폭을 가할 확률이 높다. 삼성의 핵심 불펜 김재윤의 결장이 유일한 변수이지만, 최원태가 최소 6이닝을 버텨주고 타선이 경기 초반 넉넉한 득점 지원을 해준다면 최지광, 김태훈으로 이어지는 남은 필승조만으로도 리드를 지켜내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