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시간 만에 다시 서는 사리의 아탈란타BC
아탈란타BC는 목요일 암스테르담에서 아약스에 0-2로 진 뒤 일요일 홈경기까지 회복 시간이 50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사리 감독이 직접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을 만큼 분위기가 무겁고,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번 졌다. 다만 패배 상대가 유벤투스, 밀란, 아약스처럼 무게감 있는 팀이었다. 승리는 베네치아와 파포스 같은 약체를 상대로 거뒀다. 강팀에게는 밀리고 약팀은 잡는, 전력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난 흐름이다. 홈에서는 리그 네 경기 중 세 번 이겼고, 프로시노네와의 역대 홈 맞대결 세 경기는 모두 무실점 승리였다.
프로시노네는 지난 금요일 사수올로를 4-2로 꺾은 뒤 꼬박 아흐레를 쉬고 온다. 승점 13점으로 6위에 올라 아탈란타BC보다 4점 앞서 있다. 다만 리그 두 패배가 유벤투스, 나폴리를 상대로 모두 무득점이었다는 점은 상위권 팀을 만났을 때의 한계를 보여준다.
거울처럼 맞선 4-2-3-1, 빌드업과 압박의 충돌
두 팀 모두 4-2-3-1을 쓰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아탈란타BC는 짧은 패스로 후방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팀이고, 패스 정확도가 프로시노네보다 훨씬 높다. 에데르송과 가에타노가 중원을 받치고 엘마스가 하프스페이스로 좁혀 들어오면 사실상 4-3-3으로 바뀐다. 가에타노는 밀란전에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고 흐름을 바꾼 뒤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다.
프로시노네는 점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롱볼과 잦은 크로스, 많은 슈팅으로 승부하고 볼 탈취 능력이 뛰어나다. 칼로와 마시니가 상대 빌드업을 끊어내면 곧바로 전방으로 공을 보낸다. 알비니 감독은 지도자 자격 과정에서 사리의 나폴리를 분석한 논문을 썼을 만큼 사리 축구를 잘 아는 인물이다. 사수올로전 뒤에는 공격적인 자세와 용기로 경기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아탈란타BC의 1차 빌드업이 이 전방 압박을 벗겨내느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측면과 세트피스, 프로시노네가 노릴 틈
아탈란타BC의 약점은 측면 수비와 공중볼 경합이다. 히엔, 코수누, 콜라시나츠, 스칼비니가 모두 빠지면서 수비 라인의 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사리 감독도 경험이 체격과 몸싸움을 대신해 주지는 못한다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크로스를 자주 올리고 세트피스 공격이 강한 프로시노네와 정확히 맞물리는 지점이다. 칼로가 페널티박스 근처 프리킥이나 크베르나제, 게제미스를 향한 대각 전환을 얼마나 자주 만들어내느냐가 변수다.
반대로 프로시노네는 스루패스 수비와 역습 수비가 약하고, 리드를 지키는 능력도 떨어진다. 데 케텔라에르의 침투 패스와 가에타노의 전진 패스가 살아나면 수비 뒷공간이 크게 열릴 수 있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는 라이몬도와 오브리치의 싸움이다. 라이몬도는 일곱 경기에서 7골을 넣어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고, 사수올로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오브리치는 밀란전 데뷔에서 고전했고 아약스전에서도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시즌 평점도 팀 내 최저 수준이다.
두 번째는 크르스토비치와 치타디니, 칼바니의 몸싸움이다. 크르스토비치는 베네치아전 멀티골에 이어 밀란전 추격골까지 넣으며 감각이 살아 있다. 아약스전에서 휴식을 취해 체력도 남아 있다. 치타디니는 아탈란타BC 유스 출신 임대 선수라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칼바니는 한 주 내내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세 번째는 중원의 칼로와 에데르송이다. 칼로는 프로시노네 선발 자원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고, 이 경기의 템포를 쥐고 있다.
결장자 점검과 결정적 교체 카드
아탈란타BC는 히엔, 코수누, 콜라시나츠, 라스파도리가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술레마나는 무릎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 복귀가 어렵다. 종아리를 다친 케시에도 결장 가능성이 높고, 스칼비니는 다음 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에는 쉰다. 엘마스는 밀란 원정에서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프로시노네는 그릴리치만 빠지고 징계자는 없다.
교체 운용에서는 사정이 엇갈린다. 프로시노네는 목요일 레체, 일요일 토리노와 홈 2연전이 이어져 7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른다. 그래서 크베르나제 같은 측면 자원을 일찍 바꿔줄 가능성이 있다. 아탈란타BC는 짧은 휴식 탓에 후반 중반부터 압박 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후반 20분 이후의 교체 타이밍이 승부처다.
이변 가능성과 현지 전문가들의 시선
배당은 아탈란타BC 승 1.86, 무승부 4.17, 프로시노네 승 4.23이다. 홈팀이 정배지만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사리 감독은 경기마다 30~40분만 제대로 뛴다며 연속성 부족을 스스로 인정했다. 현지에서는 구단이 일단 신임을 유지했지만 이번 경기가 사리 거취의 분수령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체력에서 앞선 프로시노네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역배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이탈리아 베팅 매체들은 대체로 아탈란타BC 승리와 2.5 기준 오버를 꼽는다. 두 팀 모두 내준 기회에 비해 실점이 적어 골이 더 나올 여지가 있다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프로시노네의 기세를 근거로 원정팀 무패라는 소수 의견도 내놓았다.
최종 결론
아탈란타BC는 홈 상대 전적과 패스 완성도에서 앞선다. 프로시노네의 역습 수비 약점을 찌를 침투 패스 자원도 갖추고 있다. 다만 짧은 휴식과 수비진 공백이 실점 위험을 키운다. 이기더라도 2-1 정도의 한 골 차 접전이 유력하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 템포도 함께 꺾이기 때문에 3.5 기준 오버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 시장이 예상하는 득점 규모도 3골 안팎이라 4골 이상은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