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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25일 KBL 서울SK 수원KT 스포츠중계
2026-10-25
26 hit
쿨분석



외국선수 매치업

SK는 여덟 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워니 옆에 힉스를 다시 앉혔다. 두 시즌 전 정규리그 최소 경기 우승을 합작했던 조합의 복원이다. 힉스에게는 지난 시즌 몸담았던 KT를 상대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개막 후 세 경기에서 드러난 역할 분담은 분명하다. 워니가 공을 쥐고 판을 짜고, 힉스가 2·3쿼터에 들어와 리바운드와 마무리를 맡는다. 정관장전에서 워니는 20점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경기를 설계했다. 전날 LG전에서는 워니가 외곽을 맴돌며 겉돌자 힉스가 24분 남짓 뛰면서 15점 10리바운드로 흐름을 되돌려놨다.


KT는 배스가 돌아오면서 다시 확실한 1옵션을 갖게 됐다. 소노전 30점을 비롯해 꾸준히 20점대를 찍고 있고 직전 DB전에서도 26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시즌 초 상대 에이스 수비를 자청할 만큼 의욕이 넘친다. 이번에도 워니를 직접 맡겠다고 나서면 공수 양쪽에서 체력을 쏟아야 한다. 함께 뛰는 포터는 209cm 센터로 페인트존을 지키면서 외곽까지 따라 나가는 수비 활동량이 강점이다. 다만 공격 비중은 크지 않다.


2·3쿼터 높이 싸움은 생각보다 팽팽하다. KT는 DB전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11점을 몰아치는 등 두 외국선수가 함께 뛰는 구간에 강했다. SK도 LG전 2쿼터에만 30점을 쏟아내며 20점 차를 지웠다. 승부는 외국선수가 한 명만 뛰는 4쿼터에 갈린다. 워니는 승부처 경험과 패스 선택에서 한 수 위다. 배스의 1대1 돌파는 리그 최상급이지만, 초반부터 공이 몰리면 막판에 다리가 무거워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DB전 4쿼터에 KT가 16점에 묶이고 31점을 내준 장면이 그 단면이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백코트는 SK 쪽이 더 뜨겁다. 김낙현은 LG전에서 3점슛 5개로 19점을 올렸고 종료 직전 역전 3점포까지 꽂았다. 정관장전 16점까지 더하면 슛 감각이 확실히 올라와 있다. KT는 강성욱이 최근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어시스트 7개까지 곁들이며 살아나는 중이다. 아시아쿼터 옥존도 KCC전 19점, LG전 4쿼터 11점처럼 승부처 외곽 한 방을 갖고 있다. 강성욱이 김낙현을 따라다니는 수비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KT 백코트의 관건이다. 수비에 힘을 쏟다 보면 공격 조율이 흐트러질 수 있다.


프론트 코트는 KT가 크기로 밀리지 않는다. 하윤기가 DB전 14점으로 공격 가담을 늘렸다. 문정현은 14점 9리바운드에 더해, KCC전에서 상대 에이스에게 끝까지 달라붙는 수비로 문경은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SK는 안영준이 공수의 연결고리다. LG전에서 37분 넘게 뛰며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남겼는데, 하루 만에 다시 그만큼 뛰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오세근이 선발로 나와 초반 골밑 몸싸움을 맡고, 안영준과 문정현의 포워드 맞대결이 국내 선수 싸움의 중심이 될 것이다.


 


국내 선수와 벤치

SK는 에디 다니엘이 수비 에너지를 불어넣고 오세근이 짧은 시간 버텨주는 구조다. 로테이션 폭이 넓은 편은 아니다. 연전 일정에서 김낙현과 안영준의 출전 시간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느냐가 전희철 감독의 숙제다. 다니엘이 KT 가드진의 볼 운반을 괴롭혀 주면 SK는 주전들의 숨을 고를 시간을 벌 수 있다.


KT는 벤치 슈터 자원이 풍부하다. 한희원은 LG전 2쿼터 외곽포로 격차를 벌렸고, 이용우는 DB전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았다. 전성현까지 감이 붙는 날이면 KT의 외곽은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문제는 기복이다. 개막전 삼성전처럼 외곽이 식으면 공이 다시 배스에게 쏠리고, 국내 선수들은 슛을 망설인다. 결국 KT 국내 선수들이 2·3쿼터에 점수를 얼마나 보태 4쿼터 배스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승패와 바로 연결된다.


 


공수 흐름

SK는 출발이 늦은 팀이다. 정관장전 1쿼터 11점, LG전 1쿼터 13점에 그쳤고, 정관장전에서는 전반에만 턴오버 10개를 쏟아냈다. 그래도 LG전에서는 턴오버를 6개로 줄였고 리바운드도 34대 29로 앞섰다. 경기를 치를수록 실수가 줄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다만 이번에도 초반에 끌려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2쿼터 이후 속도를 끌어올려 따라잡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KT의 고민은 공격보다 수비다.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95점 넘게 내줬다. 정관장에 89점, 현대모비스에 96점을 내줬고, 1옵션 외국선수가 빠진 DB에도 102점을 허용했다. 반대로 DB전 턴오버는 6개뿐이었고 95점을 올려 공격 리듬은 돌아오고 있다. 3연승 뒤 4연패로 3승 5패까지 내려앉은 KT에게는 연패 탈출이 절박하다. 문경은 감독이 경기 직후 수비를 다시 정리해 SK전에서 끊겠다고 못 박은 것도 그래서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SK가 5승 1패로 압도했다. 다만 양 팀 모두 외국선수 구성과 출전 규정이 바뀐 만큼 참고 정도로만 보는 게 맞다.


 


총평

SK는 시즌을 늦게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 경기다. 하지만 전날 20점 차를 뒤집는 혈투를 치르고 하루 만에 다시 코트에 선다. 워니와 안영준, 김낙현의 다리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KT는 하루 쉬었고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동기가 확실하다. 두 팀 모두 수도권 연고라 이동 부담은 변수가 되지 않는다.


전력과 4쿼터 1옵션 대결은 SK가 앞선다. 다만 연전 일정, SK의 느린 출발, KT의 2·3쿼터 화력을 함께 놓고 보면 큰 점수 차보다는 막판까지 이어지는 접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득점도 지친 SK의 슛 정확도와 KT의 4쿼터 공격 정체가 맞물리면 기준선을 넘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