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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11일 KBL 부산KCC 수원KT 스포츠중계
2026-10-11
44 hit
쿨분석



외국선수 매치업

지난 시즌 챔피언 KCC는 롱을 붙잡고 그 옆에 킹을 세웠다. 네 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이 조합의 효율은 기대 이상이다. 킹은 경기당 24점 넘게 넣고 있는데 3점슛을 스물한 개 던져 열두 개를 꽂았다. 외곽에서 이 정도로 들어가면 상대 빅맨이 골밑을 비우고 따라 나올 수밖에 없고, 그 빈자리를 롱이 파고든다. 롱은 평균 19점 가까이에 리바운드를 열세 개씩 걷어내고 있고, 야투는 마흔일곱 개 가운데 서른네 개를 넣었다. 다만 자유투가 열여섯 개 중 여섯 개뿐이라 접전에서는 파울 작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KT는 배스가 돌아왔다. 2023-24시즌 득점 1위에 올랐던 그 배스다. 세 경기 평균 29점에 리바운드 열한 개, 출전 시간은 37분에 가깝다. 사실상 쉬지 않고 뛴다는 얘기다. 포터는 22분 남짓 뛰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리바운드 열 개 가까이를 보탠다. 슛 시도가 많지 않은 대신 넣을 것만 골라 넣는 유형이다.


두 명이 함께 뛰는 2, 3쿼터는 KCC 쪽이 조금 더 까다로운 그림을 만든다. 롱이 안에서 버티고 킹이 밖으로 빠지면 배스와 포터 중 한 명은 3점 라인까지 끌려 나와야 한다. KT도 이 구간에는 포터가 골밑을 지켜주는 덕에 배스가 리바운드 부담을 덜고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다. 한 명만 남는 4쿼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KT는 고민 없이 배스다. KCC는 롱의 골밑이냐 킹의 외곽이냐를 그날 흐름을 보고 골라야 한다. 여기에 어제 DB전에서 롱과 킹이 나란히 5반칙으로 물러난 장면이 걸린다. 파울 관리가 이틀 연속 흔들리면 승부처에 꺼낼 카드 자체가 줄어든다.

 


공수 흐름

KCC의 네 경기는 점수가 널뛰었다. 첫 경기에서 LG에 68대103으로 크게 졌고, 현대모비스 원정과 가스공사전에서는 97점, 103점을 넣으며 연승했다. 그러다 어제 DB를 상대로는 79점에 묶여 6점 차로 내줬다. 공격이 풀리는 날에는 100점을 넘기지만 수비는 네 경기 내내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긴 두 경기에서도 87점, 98점을 내줬다.


KT는 반대로 움직였다. 첫 경기에서 삼성에 76대81로 졌지만 이후 LG를 72점, 소노를 79점으로 묶고 2연승했다. 3점슛이 터지지 않는데도 공격이 굴러가는 건 공격 리바운드와 배스의 개인 득점 덕이다. 외곽이 평소 수준만 찾아도 득점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일정은 KT 편이다. KCC는 어제 오후 2시 홈 경기를 치르고 오늘 다시 코트에 선다. 이상민 감독도 KT전을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 준비 없이 연전에 나서면 후반 수비 로테이션부터 느려진다. KT는 하루를 쉬었다. 다만 개막 후 홈에서만 세 경기를 치르고 처음 떠나는 원정이고, 수원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도 짧지 않다. 낯선 림에 적응하는 1쿼터가 KT로서는 가장 조심해야 할 시간이다.


 


총평

외국선수 화력은 KCC가 반 발 앞서고, 수비 안정감과 체력은 KT가 낫다. 2, 3쿼터에는 롱과 킹이 함께 뛰는 KCC가 점수를 벌 가능성이 크다. 그 우위가 4쿼터까지 이어지느냐가 문제인데, 연전 이틀째의 다리와 전날 드러난 파울 관리가 발목을 잡는다. 4쿼터는 배스가 끝까지 코트를 지키는 KT 쪽으로 기운다.


그렇다고 크게 벌어질 경기는 아니다. 허훈이 경기를 조율하고 킹의 외곽이 살아 있는 한, KCC는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KT가 이기더라도 한두 점 싸움으로 본다. 득점은 높게 잡는다. 두 팀 모두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 횟수를 늘리는 데다, KCC 수비가 지친 상태에서 배스와 옥존을 동시에 막기는 벅차다.


수원 KT 승 / 핸디캡 부산 KCC +2.5 승 / 174.5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