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요미우리는 이노우에 하루토, 요코하마는 아즈마 가쓰키다. 두 팀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가 1차전에서 그대로 맞붙는다. 둘 다 왼손이고, 둘 다 상대 팀에 유독 강했다.
이노우에는 올해 스물세 번 선발로 나서 147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02를 남겼다. 9이닝당 삼진이 아홉 개에 가깝고 볼넷은 두 개가 채 안 된다. 홈런 허용도 적어서 장타로 무너지는 경기가 드물었다. 후반기에도 직구가 꾸준히 140km대 후반에 형성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3일 요코하마전에서는 6이닝 동안 내야안타 하나만 내주고 83구로 내려왔는데, 타자들이 직구에 밀리거나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투구 수를 아낀 채 엿새를 쉬고 올라온다는 점도 좋다.
요코하마 상대로는 올해 일곱 번 선발로 나서 47이닝 6실점, 5승 1패다. 등판마다 7이닝 가까이 던졌고 피안타율은 1할 4푼에 그쳤다. 마키 슈고가 13타수 무안타, 쓰쓰고 요시토모가 7타수 무안타, 미야자키 도시로가 10타수 1안타로 묶였다. 중심이 이렇게 막히면 장타가 나올 틈이 없다. 그나마 와타라이 류키가 14타수 5안타로 공을 따라갔다.
홈과 원정을 나눠 보면 원정 열두 경기 평균자책점이 1.56, 홈 열한 경기가 2.50으로 홈 쪽이 조금 높다. 본인도 한 방을 조심하겠다고 했을 만큼 도쿄돔은 타구가 잘 넘어간다. 다만 도쿄돔에서 요코하마를 만난 세 경기는 21이닝 1실점이었고, 낮 경기 일곱 번의 평균자책점은 1.25다. 가을 야구 경험도 있다. 2024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팀이 탈락 직전에 몰린 경기를 맡아 5회까지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때 상대도 요코하마였다.
아즈마는 스물다섯 번 선발로 161⅓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2.40이다.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니지만 9이닝당 볼넷이 1.56개로 아주 적다. 요미우리전 네 경기는 27이닝 4실점에 3승 무패였고, 그 27이닝 동안 볼넷은 하나였다. 경기당 7이닝 가까이 책임졌고 9월 2일 요미우리 원정에서는 7이닝을 69구로 끝냈다. 원정 열한 경기 2.34, 홈 열네 경기 2.45로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장타는 주로 오른손 타자에게 맞는다. 왼손 타자 상대 피장타율은 2할 3푼대인데 오른손 타자에게는 3할 7푼 가까이 올라간다. 요미우리에서는 마쓰모토 고가 아즈마에게 5할을 쳤다.
걸리는 건 최근 두 경기다. 9월 22일은 5이닝 3실점에 볼넷 넷, 28일은 6⅓이닝 3실점에 볼넷 셋이었고 투구 수가 119개까지 불었다. 두 경기 합쳐 볼넷 일곱에 삼진 넷이다. 구속으로 누르기보다 140km대 직구를 구석에 꽂아 승부하는 투수라, 지켜볼 것은 스피드건 숫자보다 제구다. 열하루를 쉬어 힘은 충분할 것이고, 올해 비슷한 간격으로 나선 두 번도 6이닝 2실점, 7이닝 3실점으로 무난했다.
큰 경기 경험은 아즈마가 앞선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을 여러 차례 맡았고, 2024년 일본시리즈에서는 2연패로 몰린 3차전에 나서 흐름을 돌려놓았다. 두 투수 모두 6이닝 이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최근 내용과 상대 전적의 깊이에서 이노우에가 반 발 앞선다.
두 선발이 맞붙은 8월 19일 경기는 1대0으로 끝났고, 올해 둘 중 한 명이라도 선발로 나선 맞대결 열 경기 가운데 일곱 번이 기준점 아래였다. 양쪽 불펜이 충분히 쉬었고 두 타선 모두 최근 장타가 줄었다. 걱정은 한 방과 연장이다. 5.5는 이미 두 에이스를 반영해 낮게 잡힌 숫자라 마키나 쓰쓰고, 달벡의 홈런 하나에 판이 흔들릴 수 있다. 그래도 3대2나 2대1 같은 스코어가 가장 그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