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골로 버틴 풀럼, 박스에서 무너진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의 애스턴 빌라 원정 1대1은 이 팀의 민낯이다.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때려 살았지만 카스타뉴와 아펜그루버의 실수로 실점했고, 후반을 주도한 끝에 이워비의 코너를 상대 골키퍼가 놓쳐 따라붙었다. 코번트리 원정은 보브의 안쪽 돌파로, 헐 시티전은 이워비의 마무리로 모두 1대0이었다. 다만 코번트리는 19위, 헐 시티는 승격팀, 애스턴 빌라는 선발을 아홉 명 바꾼 상태였고, 컵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첫 슈팅에 찔려 0대1로 졌다. 강팀을 넘은 결과는 아직 없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더 답답하다. 에버턴전 0대1은 호르니체크가 약하게 쳐낸 공이 밀려 들어갔고, 첫 유효슈팅은 막판 위사에게서야 나왔다. 코번트리 참패 뒤 야이슬레는 "양쪽 박스 모두 깔끔하지 못했다"고 했다. 리그 최근 5경기 득실은 풀럼 5득점 4실점, 뉴캐슬 유나이티드 5득점 7실점이다.
풀럼의 4-2-3-1은 베르게와 찰스를 포백 앞에 두고 보브·킹·이워비를 가르시아 뒤에 세운다. 빌드업은 두 미드필더가 중앙에서 공을 돌리다 높이 오른 풀백 카스타뉴와 로빈슨을 거쳐 전진하고, 두 윙어는 안으로 좁혀 킹과 함께 박스 앞을 채운다. 공을 잃으면 킹을 축으로 달려든다. "달리고, 압박하고, 우리 축구를 한다"는 아르벨로아의 원칙이며, 헐 시티전에는 상대 진영 깊은 곳에서 공을 거듭 빼앗았다. 시즌 초 약점이던 전환 수비는 아펜그루버와 배시가 자리 잡으며 잦아들었을 뿐 사라지지는 않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4-2-3-1로 서서 스퇴어와 곤살레스 앞에 엘랑가·위사·반스, 맨 앞에 오술라를 둔다. 수비 때는 4-4-2로 바꿔 높은 곳에서 맨마킹으로 롱볼을 강요하고, 빼앗으면 곧장 전방을 찾으며, 잃으면 그 자리로 몰려드는 것이 야이슬레의 설계다. 빌드업의 출구가 곤살레스를 거쳐 반스와 오술라로 잇는 길 정도인데, 에버턴전에는 길게만 차다 오술라를 고립시켰다. 풀럼의 1선을 넘으려면 스퇴어의 패스와 반스 바깥으로 오르는 홀의 오버랩이 필요하다.
결론은 풀럼의 승리다. 더 좋은 기회를 꾸준히 만드는 쪽은 풀럼이고, 상대는 만든 기회보다 많이 넣어 온 터라 그 결정력을 믿기 어렵다. 풀럼의 리그 경기는 2.5 아래로 끝난 쪽이 많았고, 무딘 마무리와 상대의 빈약한 창출이 세 번째 골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