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가 전반만 넘기면 승부는 후반에 기운다
이 경기의 문은 두 번 열린다. 먼저 킥오프 직후, 자기 골문 앞에서 공을 돌리는 툴루즈의 빌드업이 RC스트라스부르의 압박을 견디는지가 걸린다. 다음은 후반이다. 시즌 12골 가운데 11골을 후반에 넣은 툴루즈가 원정 다섯 경기 모두 두 골 이상 내준 수비를 두드린다. 첫 문만 통과하면 경기는 툴루즈의 것이다.
아스코우는 전략을 지켰고, 올리베이라는 수비를 꺼냈다
옌스 베르텔 아스코우는 마르세유 원정 0-2 패배 뒤 "더 잘 시작했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길게 차서 상대를 밀어 넣으려던 계획을 선수들이 지키지 못해 두 골을 내줬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전략이 "대가보다 보상을 훨씬 많이 안겨 줬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스타일은 두고 위험한 순간의 판단만 고치겠다는 뜻이다.
위고 올리베이라의 자리는 더 뜨겁다. 구단은 부인했고 확인된 바도 없지만 옥세르전과 툴루즈전에 거취가 걸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5-1 대승으로 숨을 돌린 뒤에도 "이겨도 모든 게 완벽한 건 아니다"라고 했고,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무실점을 꺼내며 "공격에도 수비에도 같은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툴루즈를 잘 조직된 팀이라 경계한 만큼 첫 과제는 실점 줄이기다.
지고도 경기를 쥔 툴루즈, 이기고도 불안한 RC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전은 툴루즈의 두 얼굴을 담았다. 니콜라이센의 실수까지 겹쳐 일찍 두 골을 내준 뒤 후반을 몰아쳤지만 선방과 오프사이드에 막혔다. 연패에 빠져 있던 트루아를 안방에서 못 깬 0-0은 더 답답했다. 잘 풀릴 때의 그림은 상대의 빠른 전환을 끊으며 전반을 넘기고 후반에 러셀-로우와 돈눔, 텡스테트가 차례로 골을 넣은 르망 원정 3-0이다.
RC스트라스부르의 옥세르전 5-1은 스코어보다 덜 화려했다. 전반은 에수고의 한 골뿐이었고 고도와 하르더가 후반에 달아났으며, 야신의 두 골은 수적 우위를 잡은 뒤 나왔다. 렌 원정 0-3에서는 위협 자체가 드물었고, 파리 생제르맹전은 레이나의 선제골로 앞서다 막판 세 골을 내줬다. 강한 상대에게 끝까지 버티지 못하는 약점이 되풀이된다.
둘 다 뒤에서 모험하지만 전진의 힘은 툴루즈가 세다
툴루즈의 빌드업은 유인에서 시작한다. 4-4-2로 서지만 공을 쥐면 4-2-2-2에 가까워지고, 골킥은 골키퍼에게 내준 뒤 맥켄지와 니콜라이센이 6야드 라인 양옆으로 벌어져 상대 공격수를 박스까지 끌어들인다. 공 가까운 미드필더가 공 쪽으로 움직이면 먼 쪽 미드필더가 그 뒤 공간에서 받는다. 첫 줄을 넘으면 오른쪽으로 수비를 몰아 놓고 왼쪽 풀백 타페가 빈 곳으로 뛰어든다. 공을 잃으면 태클보다 경합과 걷어내기로 버티는데, 잦은 파울이 흠이다.
RC스트라스부르의 4-3-3은 골키퍼를 첫 공격수로 규정한 올리베이라의 생각에서 출발한다. 빌드업은 필립 요르겐센의 발에서 시작해 짧은 터치와 되받는 패스로 한 칸씩 전진하고, 옥세르전부터는 엘 무라베가 첫 전개를 다시 맡았다. 파말리캉 시절 높은 블록과 강한 압박으로 평가받던 감독답게 태클과 가로채기로 공을 따내는 힘도 있다. 그러나 파리FC 원정에서는 중원을 깨끗이 넘지 못하다 후방 전개를 빼앗겨 실점했다.
상성은 시간대로 갈린다. 초반 압박이 맥켄지와 니콜라이센의 발밑에 닿는 동안은 RC스트라스부르가 유리하다. 마르세유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두 골을 넣었다. 그 첫 줄만 풀리면 에수고와 엘 무라베 옆이 열리고, 상대 박스까지 파고드는 힘이 앞선 툴루즈의 시간이 온다.
텡스테트의 머리와 야신의 발이 양쪽 골문을 겨눈다
가장 큰 충돌은 텡스테트와 미첼·쿨리발리의 공중전이다. RC스트라스부르는 19실점 중 9실점을 측면에서 온 공으로 내줬으니 카세레스의 크로스가 곧 무기다. 반대편 경계선은 타페가 전진한 뒤의 공간으로, 예상 배치대로라면 야신의 통로다.
최근 컨디션은 RC스트라스부르 공격진이 앞선다. 야신은 옥세르전 두 골과 도움으로 달아올랐고, 에수고는 니스전과 옥세르전에서 연달아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툴루즈 쪽은 엇갈린다. 텡스테트는 르망전 뒤 골이 끊겼어도 선방과 오프사이드에 걸렸을 뿐이고, 러셀-로우는 마르세유전 전반 가장 위협적이었지만 큰 찬스를 놓쳤다. 레스테스는 프랑스 대표 데뷔 뒤 위치 선정과 발 전개에서 흔들렸고, 니콜라이센은 실수 뒤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이를 풀 사람은 아스코우가 좁은 공간 처리와 압박 속 판단을 칭찬한 토마스 요르겐센이다.
돈눔이 빠져도 후반을 바꾸는 쪽은 아스코우의 벤치다
아스코우는 전반이 안 풀리면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모나코전에서는 0-2로 뒤진 하프타임에 러셀-로우를 빼고 2-2를 만들었고, 마르세유전에서도 돈눔과 러셀-로우를 일찍 거둬들여 후반을 지배했다. 이번에도 전반이 막히면 러셀-로우 자리부터 손본다. 올리베이라의 공식은 풀타임을 버티기 어려운 고도를 60분쯤 빼는 것이고, 옥세르전에서는 그 교체가 야신의 골로 이어졌다.
돈눔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돼 아지지가 그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메살리도 트루아전 부상으로 복귀할 수 없고, 니플로르는 무릎 재활 중이라 출전이 불투명하다. RC스트라스부르는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파니첼리와 근육 부상의 발데가 못 나온다. 올리베이라는 이 둘 외 전원 가용이라며 고도의 복귀로 붙은 경쟁을 "좋은 고민"이라 했고, 징계자도 없다.
골이 두 경기에 몰린 RC스트라스부르, 조용한 툴루즈의 안방
최근 다섯 경기 득점은 8골로 같지만 실점은 툴루즈 6골, RC스트라스부르 11골이다. RC스트라스부르의 시즌 17골 중 11골은 트루아전과 옥세르전에 몰렸고, 렌·파리 생제르맹·니스·파리FC에는 모두 졌다. 툴루즈는 모나코 원정에서 승점을 따고 중하위권 르망을 잡았지만 약체 트루아에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툴루즈는 시즌 13실점 중 5실점만 안방에서 내줬을 만큼 홈 수비가 안정적이다. 문제는 홈 4경기 3골이다. 아스코우는 릴전 0-1 뒤에도 좋은 상대를 막판까지 지배했다고 자평했지만, 경기를 쥐고도 마무리에서 멈춘다. RC스트라스부르는 메이노를 떠나면 다른 팀이다. 올리베이라 스스로 홈의 자신감을 원정까지 끌고 가야 한다고 했다. 원정에서는 아직 무실점이 없고, 니스 원정에선 공을 더 갖고도 더 위협받았다.
역배의 문은 킥오프 직후에 열려 있다
승무패 배당은 1.93, 3.50, 2.90으로 툴루즈 쪽이지만 일방적이지 않다. 역배의 그림은 RC스트라스부르가 초반 압박으로 레스테스와 니콜라이센을 흔들어 먼저 득점하고, 필립 요르겐센의 선방과 야신의 역습으로 버티는 것이다. 최근 툴루즈 원정 아홉 번 중 여덟 번 승점을 딴 기록도 있다. 다만 최근 맞대결 두 번은 툴루즈가 2-1과 1-0으로 가져갔고, 지금의 원정 수비로 리드를 지키기는 어렵다. 홈 결정력이 또 막히면 무승부가 남은 변수다.
스포츠몰은 안방의 툴루즈가 원정 기복이 큰 RC스트라스부르를 2-1로 꺾는다고 봤다. 골 프랑스는 양 팀의 후반 득점 성향과 측면 실점을, 톱메르카토는 툴루즈의 득점 반등과 허술한 원정 수비를 들어 같은 스코어에 양 팀 득점을 점쳤다. 세 곳 모두 3.5 기준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스코어대로면 언더다.
나도 같은 쪽에 선다. 전반은 팽팽하게 흐르고, 후반에 툴루즈가 측면에서 두 번 수비를 뚫는다. RC스트라스부르는 야신의 전환으로 한 골을 되돌린다. 안방에서 많이 넣지 못하는 툴루즈와 좁은 점수 폭의 맞대결을 떠올리면 네 골까지는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