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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1월 06일 KBO 삼성라이온스 KT위즈 스포츠중계
2026-11-06
4 hit
쿨분석



후라도는 플레이오프 MVP다. 최근 세 경기가 모두 대구 홈 등판이었는데 내용이 극과 극이다. 10월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은 6이닝을 넘기며 2실점, 11월 1일 5차전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반면 그보다 앞선 10월 11일 KT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문제는 바로 그 KT다. 올 시즌 KT 상대 세 경기 평균자책점이 5점대 초반이다. 힐리어드에게만 홈런 세 개를 맞았다. 11일 경기에서는 140 중반대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린 공과 존을 벗어난 높은 공을 연달아 넘어가는 타구로 허용했다. 구속이 떨어졌다기보다 KT 타자들이 그의 직구 궤적에 익숙하다는 쪽에 가깝다. 긍정적인 대목도 있다. 4일 휴식 후 나섰던 플레이오프 5차전이 올가을 최고의 투구였고, 오늘도 똑같이 4일을 쉬고 나온다. 여름 한때 이탈했다 돌아온 뒤 11일 사이 세 번째 선발이라 누적 피로가 변수다. 그래도 6이닝 3실점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다만 KT 중심 타선에 장타를 맞을 위험은 소형준보다 높다.



소형준의 최근 세 차례 등판은 흠잡을 데가 많지 않다. 정규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 6이닝, 5이닝, 6이닝을 차례로 책임졌다. 마지막 두 경기는 모두 삼성전이었다. 10월 7일 수원에서 5이닝 무실점, 10월 12일 바로 이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삼진 8개를 잡았다. 홈과 원정 모두에서 삼성 타선을 눌렀다는 뜻이고, 원정인 대구에서도 오히려 구위가 더 좋았다. 올 시즌 삼성전 세 경기 17이닝 동안 피안타율이 2할 언저리였다. 유일하게 맞은 큰 타구도 12일 경기의 솔로포 하나였다. 시즌 전체로 봐도 130이닝 넘게 던지며 내준 사사구가 9이닝당 두 개 남짓이다. 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다. 구위 흐름도 좋다. 시즌 막판 4일 휴식 후 나선 최종전에서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을 만큼 공 끝이 살아 있었다. 본인도 올해 가장 좋은 컨디션이라고 말했다. 4일 휴식 등판에서 오히려 더 날카로웠다는 점은 짧은 휴식이 그에게 부담이 아니라는 신호다. 다만 오늘은 정반대 상황이다. 마지막 실전 이후 3주 넘게 공백이 있었다. 초반 한두 이닝은 제구가 미세하게 높게 뜰 수 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점대 중반이라는 큰 경기 이력이 있어 5회에서 6회까지 2실점 안팎으로 막아줄 가능성이 높다.



홈 이점은 분명 삼성에 있다. 하지만 KT도 정규시즌 마지막 대구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기억이 있다. 원정이라는 부담은 크지 않다. 선발에서는 소형준이 근소하게 앞선다. 삼성 상대로 꾸준했고, 마지막 대구 등판에서 이미 6이닝 1실점으로 해법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흐름을 탔지만 KT 타선, 그중에서도 힐리어드에게 약했던 이력을 지우지 못했다. 비중이 큰 불펜에서도 KT가 유리하다. 삼성은 원태인을 쓸 수 없고, 리드를 잡아도 8회와 9회를 확실하게 닫을 카드가 부족하다. KT는 1차전처럼 중간이 흔들릴 위험은 있지만, 박영현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하루 휴식까지 취하고 대기한다. 타격은 삼성의 전체 감각과 홈 장타력, KT의 상대 선발 궁합이 맞서 사실상 팽팽하다. 결국 선발 매치업과 경기 후반 뒷문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KT가 힐리어드를 중심으로 후라도에게서 중반까지 2점에서 3점을 뽑고, 소형준이 6회 전후까지 끌어준 뒤 손동현과 박영현으로 잇는 흐름이 가장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