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마이애미의 이번 시즌은 야니스 아데토쿤보 영입 하나로 설명된다. 여름에 팀의 주득점원이던 가드와 젊은 빅맨들, 미래 지명권 다수를 밀워키에 넘기고 데려온 슈퍼스타다. 7경기 만에 공격의 중심이 됐고, 직전 레이커스전에서도 30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손목 염좌로 출전 가능 판정을 받았는데 슈팅 손이라 자유투 정확도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득점 대부분이 림 어택과 트랜지션에서 나오기 때문에 생산력이 크게 꺾일 변수는 아니다.
현지 마이애미 언론이 꾸준히 짚는 과제는 뱀 아데바요와의 동선이다. 공격이 아데토쿤보의 돌파를 축으로 짜이면서 아데바요는 하이포스트와 핸드오프 쪽으로 밀려났다. 그 틈을 클레이 톰프슨이 메운다. 댈러스와 바이아웃한 뒤 1년 계약으로 합류한 톰프슨은 레이커스전 19득점으로 슛감이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아데토쿤보에게 수비가 몰릴 때 반대편 코너와 윙에서 기다리는 역할이 분명하다. 앤드루 위긴스와 데이비온 미첼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수비형 윙·가드 조합이다.
클리퍼스는 여름에 7년간 간판이던 포워드를 토론토로 보내고 브랜던 잉그럼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잉그럼은 발뒤꿈치 수술 여파로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고, 브래들리 빌도 무릎 통증으로 빠져 있다. 공격 부담은 고스란히 다리우스 갈런드에게 쏠렸다. 현지에서는 갈런드가 커리어에서 가장 무거운 공격 비중을 떠안고 매 경기 상대 최고 수비수와 씨름하고 있다고 본다. 그 결과가 경기당 5개가 넘는 턴오버다. 토론토전에서는 4쿼터에만 4개를 범했고, 경기 뒤 문제는 자기가 공을 넘겨준 것이었다고 짧게 인정했다.
이번 에이스 대결의 핵심은 갈런드가 아데토쿤보와 아데바요의 스위치 수비를 상대로 볼을 지켜낼 수 있느냐다. 미첼이 갈런드를 앞선에서 압박하고 뒤에서 두 빅맨이 돌파 길목을 막으면 클리퍼스의 공격은 갈런드의 손에서 자주 끊긴다. 반대로 클리퍼스가 아데토쿤보에게 붙일 카드는 데릭 존스 주니어 정도다. 존스 주니어는 무릎 문제로 직전 경기에 결장했다가 부상자 명단에서 빠졌고, 대퇴부 문제로 같은 경기에 빠졌던 루이 하치무라도 돌아온다. 두 포워드의 복귀로 클리퍼스 공격이 한결 숨을 쉴 수 있게 됐지만, 아데토쿤보를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게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