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이 치르는 원정, 스탬퍼드 브리지의 단두대 매치
스포르팅CP는 경기를 이틀 앞두고 루이 보르즈 감독과 결별 절차에 들어갔다. 알발라드에서 LASK에 2-3, 아카데미쿠 비세우에 1-2로 연패하면서 선두 포르투와의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졌다. 보르즈는 지도력이 흔들린 상태로 런던 원정을 지휘할 수 없다며 벤치를 사양했다. 그래서 B팀 사령탑 티아구 페르난드스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주말부터는 과거 샤흐타르를 이끌었던 파울루 폰세카가 지휘한다. 페르난드스는 기자회견에서 상대를 기동력 넘치는 4-3-3 팀으로 평가하면서도 충분히 봉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아르다 투란 감독은 이기려고 모든 것을 하겠지만 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수아레스를 막는 방법으로는 공을 더 오래 소유하는 것을 꼽았다. 샤흐타르는 전쟁 여파로 리그 페이즈 홈경기를 첼시 홈구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이 경기는 사실상 중립 경기다.
결장자와 출전 변수
샤흐타르는 공격의 축 페드리뉴가 인테르전에서 햄스트링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도 빠져 연내 복귀가 불가능하다. 에기나우두도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다. 센터백 마를롱은 근육 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본다르와 마트비엔코 조합이 자리를 잡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다. 스포르팅CP는 제노 데바스트와 호드리구 살라사르가 여전히 재활 중이고, 누누 산투스도 무릎 부상으로 빠진다. 카드 누적으로 징계를 받는 선수는 양 팀 모두 없다.
4-3-3 대 4-2-3-1, 압박과 빌드업의 상성
샤흐타르는 리즈닉 앞에 토비아스, 본다르, 마트비엔코, 페드로 엔히키로 포백을 세운다. 중원은 오체레트코, 마를롱 고메스, 나자리나가 삼각형을 이루고, 전방은 네베르통과 알리송이 측면에서 안으로 좁혀 들어오며 카우아 엘리아스가 최전방에 선다. 짧은 패스로 후방부터 전진하는 팀이라 인테르 원정에서도 대등하게 공을 돌렸다. 스포르팅CP는 카이키 페레이라, 프레스네다, 콰레스마, 이나시우, 아라우주가 포백을 맡고 알티미라와 둠비아가 중원을 받친다. 그 앞에서 카타모, 페드루 리마, 이란쿤다가 수아레스를 지원한다. 스포르팅은 점유형 팀이지만 가장 날카로운 무기는 역습과 스루패스다. 샤흐타르가 점유율을 쥐고 라인을 올릴수록 스포르팅의 역습 공간이 넓어진다는 점이 이 매치업의 핵심이다. 반대로 스포르팅은 측면 수비와 상대 찬스 억제가 약해, 샤흐타르의 측면 전개가 통하면 흐름이 뒤집힐 수 있다. 조직적인 전방 압박은 임시 체제의 스포르팅보다 샤흐타르가 더 정교할 것이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는 수아레스와 본다르다. 수아레스는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연속 득점으로 4골을 넣었고, 이번 대회 평점 8.1로 팀 내 최고다. 두 번째는 알리송과 아라우주다. 알리송은 오볼론전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을 터뜨리고 브라질 대표팀에 새로 발탁될 만큼 절정에 있다. 측면 수비가 약한 스포르팅의 왼쪽을 공략할 일순위 카드다. 세 번째는 이란쿤다와 토비아스다. 이란쿤다가 돌파로 토비아스를 수비에 묶어두면 AEK전에서 골을 넣었던 토비아스의 공격 가담이 줄어든다. 반면 대회 평점 5.7로 부진한 카우아 엘리아스는 이나시우와 콰레스마를 상대로 고전할 공산이 크다.
최근 득실과 상대 난이도, 홈·원정 경기력
샤흐타르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7득점 2실점을 기록했고 세 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하지만 디나모 키이우를 꺾은 컵 경기를 빼면 상대는 대부분 전력이 처지는 리그 팀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 경기 모두 실점했다. 대신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3-1로 뒤집은 경험이 있다. 스포르팅CP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9득점 6실점으로 공격은 앞서지만 수비가 흔들린다. 눈여겨볼 점은 홈과 원정 성적의 극단적인 차이다. 알발라드에서는 연패했지만 원정에서는 브라가 3-1, 랑스 2-0, 카사 피아 2-0으로 연승 중이다. 카사 피아전에서는 페드루 리마와 카타모가 골을 넣었다. 홈 관중의 야유가 없는 중립 구장이 오히려 스포르팅에 편할 수 있다.
교체 카드와 역배 시나리오, 전문가 시선
배당은 샤흐타르 3.91, 무승부 3.96, 스포르팅CP 1.97로 원정팀이 우세하다. 역배의 근거도 분명하다. 스포르팅은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매우 약하고 개인 실수가 잦다. 게다가 이틀밖에 준비하지 못한 임시 체제다. 다만 페드리뉴가 빠진 샤흐타르 벤치는 경기를 뒤집을 창의성이 부족하다. 결국 측면 자원을 언제 투입하느냐가 샤흐타르의 결정적 교체 카드가 된다. 해외 분석가들의 예상은 갈린다. 스쿼카는 골이 귀한 샤흐타르의 1-0 승리를 내다봤지만, 별도 분석에서는 스포르팅 승리와 양 팀 득점을 묶었다. 팁스닷지지와 켈나우는 스포르팅의 한 골 차 승리를 점쳤다.
최종 결론
흐름의 무게는 스포르팅CP 쪽에 있다. 사령탑 공백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지만, 원정 연승의 경기력과 수아레스의 결정력, 선수단의 결속 의지가 이를 상쇄한다. 샤흐타르가 점유율을 쥐고 라인을 올리는 순간 역습 공간이 열린다. 반대로 스포르팅의 측면 수비와 리드 관리 약점 때문에 샤흐타르도 한 골은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양 팀이 모두 득점하는 2-1 흐름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