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이 경기는 두 에이스 가운데 누가 더 오래, 더 깔끔하게 코트를 지배하느냐로 갈린다. 레이커스는 여름 동안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판을 다시 짰고, 그 돈치치는 시즌 초반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득점이 37점대 후반이고, 최근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40점을 넘겼다. 바로 전날 랩터스를 상대로는 45점 15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몰아치는 성향도 뚜렷해서 워리어스전 1쿼터에 21점, 랩터스전 1쿼터에 16점을 넣었다. 올해는 수비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랩터스전에서 공격자 파울을 세 번 끌어냈고, 레딕 감독과 동료들이 경기 후 그의 수비를 따로 칭찬했다.
마이애미의 답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다. 오프시즌에 젊은 자원과 지명권을 대거 내주고 데려온 두 차례 MVP는 팀이 0승 4패로 출발하는 동안에도 혼자 버텼다. 최근에는 2연승을 이끌었고, 6경기 만에 트리플더블을 두 번 작성했다. 직전 페이서스전에서는 야투 18개 중 13개를 넣으며 31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레이커스 주전진에 사이즈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야니스가 돈치치 수비까지 일부 맡을 수 있다고 본다.
승부는 주변 매치업에서 갈린다. 레이커스는 4번 자리를 맡던 자이어 윌리엄스가 왼발 문제로 빠진다. 그래서 마티스 타이불을 포함한 윙 라인으로 야니스를 막아야 하는데, 이 구간이 마이애미가 가장 쉽게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곳이다. 마이애미 쪽 숙제는 뱀 아데바요와 야니스의 동선이 겹친다는 점이다. 아데바요는 첫 네 경기 평균 11.8점, 3점슛 18개 중 3개 성공에 그쳐 비판의 중심에 섰지만, 페이서스전에서 27점을 넣으며 살아났다. 워커 케슬러가 버티는 골밑에서 두 빅맨이 서로 공간을 잡아먹지 않는지가 관건이다.
백코트에서는 오스틴 리브스와 데이비온 미첼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미첼은 끈질긴 압박으로 돈치치를 1차 저지할 카드이고, 페이서스전에서는 어시스트 11개로 경기 운영까지 맡았다. 리브스는 워리어스전에서 실책 8개를 범해 스스로 책임을 인정했고, 랩터스전 19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댈러스와 계약을 정리하고 2년 계약으로 합류한 클레이 톰슨은 시즌 초반 슛감이 들쭉날쭉했다. 그러다 페이서스전에서 3점슛 12개 중 7개를 넣으며 25점을 올려 감을 잡았다. 앤드루 위긴스는 돈치치와 리브스에게 번갈아 붙을 윙 수비수로 쓰임새가 크다.
페이스와 공수 효율
레이커스 공격은 시즌 첫 네 경기에서 매번 125점 이상을 올렸다. 그다음 두 경기에서는 평균 99점으로 뚝 떨어졌고, 랩터스전 131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기복의 원인은 돈치치의 출전 여부와 실책이다. 워리어스전 실책은 22개였고, 랩터스전에서도 20개 안팎을 기록했다. 랩터스전은 3점슛 37개 중 18개를 넣은 정확도 덕분에 이겼지만, 같은 수의 실책을 이번에도 범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마이애미는 야니스를 앞세운 속공을 원하는 팀이고, 실책에서 나오는 속공 실점은 레이커스가 가장 피해야 할 장면이다.
레이커스 수비는 현재 리그 중간 수준이다. 지난 시즌 하위권이던 수비를 끌어올리려고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두 장과 지명권 교환 두 번을 내주고 케슬러를 영입했다. 케슬러는 데뷔전에서 야투 1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후 워리어스전 블록 5개, 랩터스전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골밑을 지켰다. 야니스와 아데바요의 돌파를 케슬러 혼자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파울 트러블 없이 40분 가까이 버틸 수 있는지가 레이커스 수비의 핵심이다.
마이애미는 시즌 초반 수비가 무너졌다. 홈 개막 두 경기에서 131점과 128점을 내줬고, 특히 외곽 수비가 집중적으로 지적받았다. 최근 2연승도 수비가 좋아졌다기보다 공격이 풀린 결과에 가깝다. 호크스전 1쿼터에는 야투 23개 중 15개를 넣었고, 페이서스전에서는 3점이 살아나며 145점을 올렸다. 다만 페이서스전 1쿼터에 실책 7개로 16점을 내준 장면은 레이커스전에서도 경계해야 한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 거칠고 끈질긴 수비를 팀의 정체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데바요는 돈치치에게 계속 두 명을 보여주며 고민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돈치치에게 협력수비를 붙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평소 이상으로 득점하지 못하게 묶겠다는 계산이다.
득점 흐름을 보면 마이애미 6경기의 양 팀 합산 득점 평균은 240점 안팎으로 기준점과 거의 같다. 레이커스는 경기마다 편차가 크다. 특히 지난주 연전 둘째 날 치른 클리퍼스전은 양 팀 합계 190점에 그쳤다. 체력이 떨어진 팀은 외곽 정확도부터 흔들리기 마련이라, 레이커스가 랩터스전 같은 3점 적중률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마이애미가 레이커스 실책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면 점수는 다시 올라간다. 전반에는 빠른 공방, 후반에는 템포가 떨어지는 흐름이 유력하다.
총평
레이커스는 리그 최고의 득점원 돈치치를 가졌지만 연전 둘째 날, 얇은 벤치, 반복되는 실책이라는 세 가지 약점을 안고 홈 경기에 나선다. 마이애미는 0승 4패의 충격에서 벗어났고, 야니스와 아데바요의 조합도 맞물리기 시작했다. 이틀 휴식으로 체력에서도 앞선다. 레이커스 -1.5라는 기준은 시장이 사실상 두 팀을 동등하게 본다는 뜻이다. 4번 자리에서 야니스가 우위를 잡고, 레이커스 벤치 구간에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마이애미 쪽에 무게를 둔다. 언오버는 연전을 치르는 레이커스의 슛 정확도 하락과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수비 강조를 감안해 239.5 아래로 본다.
예상: 마이애미 승 / 언더(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