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맞대결의 중심에는 오프시즌을 거치며 각자 프랜차이즈를 온전히 떠안게 된 루카 돈치치와 스카티 반스가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팀의 상징이던 베테랑 포워드가 FA로 떠나면서 완전히 돈치치의 팀이 됐다. 돈치치는 시즌 초반부터 그 무게를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타전 52점, 포틀랜드전 41점, 골든스테이트 원정 37점을 기록하며 출전한 다섯 경기 평균이 36점을 넘고, 매 경기 3점슛도 다섯 개 이상 넣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전에서는 1쿼터에만 21점을 넣어 상대 팀 전체 득점보다 많았다. 현지 언론도 레이커스 공격은 사실상 돈치치 혼자 끌고 간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바로 그 경기가 레이커스의 한계도 보여줬다. 골든스테이트는 후반 내내 스크린으로 돈치치를 수비 매치업에 끌어내 집중 공략했고, 레이커스는 2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7점 차로 졌다. 돈치치가 아무리 많이 넣어도 경기를 여유 있게 끝내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토론토도 RJ 배럿처럼 체격 좋은 윙이 많아 같은 방식을 충분히 들고 나올 수 있다.
오스틴 리브스는 오프시즌 4년 1억8천만 달러 재계약으로 2옵션 자리를 굳혔다. 포틀랜드전 26점처럼 효율 좋은 득점이 장점이지만, 골든스테이트전에서는 턴오버 8개로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상대 압박에 공을 오래 끄는 장면이 반복됐다. 토론토는 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는 팀이다. 리브스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 레이커스가 점수 차를 벌리기 어렵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클리퍼스에 주전급 득점원과 젊은 슈터, 1라운드 지명권 여러 장을 내주고 카와이 레너드를 다시 데려오며 동부 우승 경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레너드는 두 경기만 뛰고 왼쪽 무릎 부기로 최소 3~4주 결장이 예상된다. 그 공백을 반스가 떠안고 있다. 직전 올랜도전에서 슛 34개 중 19개를 성공해 개인 최다 41점을 올렸는데, 자유투는 단 3개밖에 얻지 못했다. 라야코비치 감독이 경기 후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을 만큼 거친 몸싸움 속에서 나온 기록이다. 레이커스는 수비 전문 윙 마티스 사이불을 반스에게 붙일 가능성이 높다. 반스가 미드레인지와 포스트업으로 사이불을 이겨내느냐가 토론토 득점의 출발점이다. 임마누엘 퀴클리는 올랜도전 17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경기 운영을 이끌고 있다. 리브스와의 가드 대결에서 템포를 끌어올리며 반스의 부담을 나눠 져야 한다.
총평
토론토가 레너드 없이 원정 연전 첫 경기에 나서고 레이커스가 홈에서 돈치치와 케슬러를 앞세운다는 점에서, 승리는 레이커스 쪽이다. 다만 레이커스는 벤치 생산력이 떨어지고 리브스의 턴오버 문제가 겹쳐 리드를 벌린 뒤 지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토론토는 상대 실책을 끌어내는 압박 수비와 반스의 개인 득점으로 끝까지 따라붙을 힘이 있다. 4.5점 핸디캡 안에서 승부가 갈리는 접전으로 본다. 총점은 레이커스의 수비 불안, 토론토 압박에서 나오는 속공, 돈치치와 반스의 화력, 연전 일정에 따른 수비 집중력 저하를 고려해 228.5를 넘는 쪽에 무게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