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KB손해보험. 아쉽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끝장 탈락했고, 결국 국가대표 사령탑이던 아시나 라미레스 감독을 선임했다. 컵대회에서는 나경복이 불참하고 와인 리누스 베버와 아시아쿼터 다루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조별리그 2패로 탈락했다.
사실 지난 시즌보다 KB 전력이 강해 보이지 않는 건 분명하다. 베버와 다루샤 조합은 비메나와 야콥 조합보다 약하다. 타루샤는 결국 개막도 하기 전에 퇴출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국내 선수진이 보강된 것도 아니다. 나경복은 계속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지난 시즌 안 좋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주전 OH였던 임성진이 군입대했다. 음성혁, 윤서진, 충경민 등이 나경복의 한 자리에 투입될 수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음성혁을 꽤 좋게 보고 있다.
다행히 미시이선수 관과 아시마계원에 시술로 물취했던 세디 황택의가 문제 없이 뛰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황택의는 현재 리그 TOP 3 안에 드는 세타고, 서브도 좋다. 백업 신승촌도 높이가 좋아서 세터진은 리그 평균 이상이다.
미들블로커진은 뚜렷하게 약하진 않지만 높이가 전체적으로 낮다. 차영석, 박성하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으나 이동균역 출중 비중을 높이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준영은 최근 피포먼스가 좀 떨어졌다. 리베로 청지원-이학진은 큰 문제가 없다. 라미레스 감독이 워낙 국내 선수들을 잘 알고 측근인 가카루토 코치가 훈련을 주도적으로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영입 후 변화를 주고 있는 삼성화재. 하지만 지난해 6승 30패를 했던 팀이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펠리페 호키와 왕빈, 두 외국인 선수와 유광우만으로 아주 많은 변화를 주긴 어렵다. 그래도 컵대회에서 현대나 삼성 상대로 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세트들도 있었다. 분명히 지난 시즌 호구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호키는 확실히 2m12cm의 신장이 돋보인다. 기술적으로 아주 뛰어난 왕아도 확실히 타점을 살린 공격이 있어서 때경기 50%정도의 공격성공률을 낼 듯하다. 체력도 그리 나빠 보이진 않다. 왼쪽의 왕빈은 확실히 기대할만하다. 서브, 공격 모두 수준급이다. 리시브도 괜찮은 편이라서 삼성의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시킬 선수다. OH 한 자리는 수비형 이우진과 공격형 김우진이 번갈아 투입될 것이다. 송명근도 있긴 한데 아직은 부상 이후 피포먼스를 완벽하게 올리진 못한 모습이다.
역시 가장 큰 변화는 세터 유광우이다. 시즌 후반은 몰라도 초반엔 삼성성이 들통볼 일으킬 여지가 있다면 역시 유광우 한류로 인한 변화다. 다만 아직 이호건이 없어서 거의 혼자 다 책임져야 한다. 박태성 과 이재현의 경기 운영 능력은 사실 부족하다.
여러 번 알겠지만 미들블로커와 리베로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는 삼성화재. 김준무가 2년 전의 좋았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손헌름 등 부상 선수도 여럿 있다. 암수원은 컵대회에서 좀 실망스러웠다. 부봉찬, 조국기, 강승필 리베로신은 냉정하게 리그 평균 이하이다.
삼성이 잘 싸울 확률이 높은 경기다. KB도 평택이 새 홈이라 아직 적응을 못해서 특별한 이점이 없다. 5세트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