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는 개막 직전까지 가장 큰 화제였던 자 모란트 없이 이번 원정을 시작합니다. 모란트는 친정 멤피스와의 첫 맞대결 4쿼터에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고 빠졌고, 다음 날 2단계 염좌 진단과 함께 최소 4주 뒤 재검진이라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자리는 즈루 할러데이가 메웁니다. 현지에서는 이 변화가 오히려 팀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릴라드와 모란트가 함께 서던 앞선은 수비에서 늘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 할러데이가 들어오면 공을 쥔 상대 가드를 끝까지 괴롭힐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생기기 때문입니다. 공격의 중심은 데니 아브디야입니다. 개막 네 경기 모두 18점 이상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넷 이상 곁들였고, 모란트가 빠진 지금은 현지 매체들도 아브디야에게 공을 더 몰아줘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힘으로 페인트존을 밀고 들어가는 아브디야의 스타일은 빅맨이 줄줄이 빠진 유타를 상대로 특히 위력적입니다. 친정에 돌아온 데미안 릴라드는 멤피스전에서 야투 열세 개 중 세 개만 넣으며 흔들렸지만, 3점 여섯 방을 꽂은 날도 있었던 만큼 한 경기 부진을 길게 끌고 갈 선수는 아닙니다. 투마니 카마라도 개막부터 외곽포가 뜨겁습니다.
유타의 해답은 결국 키욘테 조지 한 명입니다. 9월에 5년 연장 계약을 맺은 조지는 경기당 24점대를 올리며 팀을 끌고 있고 스퍼스전에서는 31점을 퍼부었지만, 연장으로 갈수록 확연히 지친 모습이었다는 현지 보도가 함께 나왔습니다. 2순위 신인 대린 피터슨은 야투 정확도가 아직 많이 떨어지고, 스퍼스전 1쿼터에 얼굴을 맞아 코피를 흘리고 들어갔다가 돌아왔지만 막판과 연장에는 코트에 서지 못했습니다. 2년 차 에이스 베일리는 팀 리바운드 1위로 올라섰고 윌 하디 감독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칭찬했지만, 공격을 혼자 풀어 주는 단계까지는 아닙니다. 최대 변수였던 라우리 마카넨은 오른쪽 손목 염좌로 출전 여부가 경기 직전에 갈립니다. 다친 곳이 슈팅하는 손목이라 뛰더라도 평소 같은 슛 감각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매치업은 할러데이가 조지를, 카마라가 베일리를 맡는 그림이 유력한데, 유타가 앞선과 윙 어느 쪽에서도 우위를 잡기 어려운 구도입니다.
전력과 상성 모두 포틀랜드 쪽입니다. 모란트가 빠져도 아브디야, 릴라드, 할러데이로 이어지는 공격 축이 살아 있고, 할러데이와 카마라의 앞선 수비가 조지 한 명에게 기대는 유타 공격을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골밑에서는 클링건이 헤이즈 혼자 버티는 유타를 상대로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 헤이즈가 쉬는 시간마다 포틀랜드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습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뎁스와 체력 차이가 점수로 쌓이며 포틀랜드가 여유 있게 기준 이상의 격차를 만들 것으로 봅니다. 총점은 양 팀 모두 하프코트 위주로 경기를 풀 수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포틀랜드는 모란트 없이 돌파 루트가 줄었고, 유타는 조지 의존도가 높아 공격 속도가 느립니다. 여기에 이른 시간대 낮 경기라는 변수까지 겹쳐 기준점에 미치지 못할 쪽으로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