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의 중심은 7순위 신인 다리우스 애커프 주니어다. 데뷔전에서 심한 슛 난조를 겪은 뒤 홈 개막전에서 33점을 몰아쳤다. 다만 3점은 여전히 거의 들어가지 않고, 3쿼터 붕괴 구간에서 공을 너무 오래 끌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인도 경기 뒤 팀이 졌으니 더 잘해야 한다며 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잭 라빈은 두 경기 연속 20점대를 기록하며 외곽 공격을 이끌고 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포틀랜드전 27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로 여전히 팀의 기둥임을 보여 줬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는 골밑이다. 멤피스는 잭 이디가 백투백 첫 경기에서 발목 관리 차원으로 빠지면서 스튜어트가 선발로 나선다. 스튜어트는 사보니스를 몸으로 버틸 힘은 충분하지만, 높이로 림을 지키는 능력은 이디보다 떨어진다.
멤피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팀의 얼굴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 시즌 도중 핵심 빅맨을 유타로 보냈고, 여름에는 프랜차이즈 간판 가드까지 포틀랜드로 정리했다. 그 빈자리는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캐머런 부저와 디트로이트에서 데려온 아이제아 스튜어트가 채웠다. 현지에서는 가드진이 너무 약해졌다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개막 두 경기에서 그 걱정을 지운 선수가 타이 제롬이다. 커리어 처음으로 주전 볼 핸들러를 맡아 개막전에서 45점, 골든스테이트 원정에서 28점을 넣었다. 이살로 감독도 한 번도 맡아 본 적 없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부저는 데뷔전에서 슛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지만 리바운드와 수비로 경기를 장악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25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역전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새크라멘토는 금요일 홈 개막전 뒤 하루를 쉬고 홈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다음 경기가 화요일 샌안토니오 원정이라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다. 크리스티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어 현지에서는 벌써 감독 거취 이야기가 나온다. 홈팬 앞에서 첫 승을 따내야 한다는 절박함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멤피스가 3승 1패로 앞섰지만 두 팀 모두 다른 팀이 됐다
멤피스는 제롬이 공격을 이끌고 부저가 공수 양쪽에서 빈 곳을 메우는 구조가 개막 두 경기에서 바로 자리 잡았다. 압박 수비와 4쿼터 집중력도 흔들림이 없다. 새크라멘토는 애커프와 사보니스의 개인 활약은 반갑지만, 후반 수비 붕괴와 외곽 부진, 얇은 빅맨진이라는 세 가지 약점이 그대로다. 이디의 결장으로 사보니스가 골밑에서 우위를 잡을 여지는 있지만, 경기 전체를 뒤집을 만큼은 아니다. 멤피스가 후반 압박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새크라멘토의 외곽이 막히면서 총점은 기준보다 낮은 쪽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