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홈팀과 유럽에서 상처 입은 원정팀
우디네세는 리그 7경기 1승 1무 5패, 승점 4로 강등권 경계선까지 내려왔다. 리그 5연패 중이고, 직전 레체전 0-3 홈 패배는 룬야이치 감독이 이탈리아에 온 뒤 최악의 경기였다고 스스로 인정할 만큼 무기력했다. 구단은 즉각 경질 대신 이번 경기를 맡겼지만 다음 홈 상대가 로마라서 이번 경기 결과가 사실상 감독 거취를 가른다. AC밀란은 아모림 체제에서 리그 7경기 4승 3무로 무패를 달리며 4위에 있다. 다만 목요일 본머스 원정에서 메냥이 전반에 퇴장당해 60분 넘게 10명으로 싸우다 0-3으로 졌고, 영국에서 밤늦게 돌아와 사흘 만에 다시 원정에 나선다. 아모림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이번 경기 전 기자회견을 생략했지만, 본머스전 직후 빨리 털고 우디네세전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거울처럼 맞선 3-4-2-1, 측면에서 갈리는 상성
두 팀 모두 3-4-2-1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우디네세는 오코예 앞에 팔마, 솔레, 에보세를 세우고 보이보다와 카마라가 측면, 칼스트룀과 피오트로프스키가 중원, 에켈렌캄프와 차크베타제가 데이비스를 받친다. AC밀란은 메냥 앞에 힐라, 더빈터, 파블로비치가 서고 모레이라와 에스투피냔이 측면을, 무사와 모드리치가 중원을 맡으며 풀리식과 라비오가 카마르다 뒤에 선다. 대형이 똑같으면 측면 1대1에서 승부가 갈리는데, 우디네세는 측면 수비와 세트피스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이고 밀란은 측면 공격과 스루패스, 역습이 강점이다. 크로스와 넓은 전개에 기대며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라인을 올리는 우디네세는 풀리식과 라비오의 2선 침투에 뒷공간을 내줄 위험이 크다. 빌드업은 모드리치가 낮은 위치에서 짧은 패스로 점유를 이끄는 구조라, 데이비스와 2선 두 명이 압박으로 모드리치의 패스 길을 막는 것이 우디네세의 첫 과제다. 문제는 후방의 개인 실수다. 토리노전과 칼리아리전 모두 수비진 실수가 그대로 실점이 됐다.
승부를 가를 1대1과 선수 컨디션
핵심은 데이비스와 파블로비치, 더빈터의 몸싸움이다. 감독이 대체자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데이비스는 우디네세 공격의 유일한 기둥이고, 그가 롱볼을 받아 버텨야 측면이 올라설 시간이 생긴다. 중원에서는 칼스트룀과 심장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피오트로프스키가 모드리치, 무사를 상대한다. 측면에서는 팀 내 찬스 메이킹 1위 보이보다와 모레이라의 맞대결이 흐름을 좌우한다. 밀란에서는 아탈란타전 득점자인 라비오의 박스 침투와 같은 경기 코너킥 헤더로 골을 넣은 힐라의 세트피스 가담이 우디네세의 약점과 정확히 맞물린다. 에켈렌캄프는 감독이 최근 최고의 컨디션이라 평가한 선수라, 밀란이 리드 관리에 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 반격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득실 흐름과 홈·원정 경기력
우디네세는 7경기 9득점 16실점으로 실점이 리그 두 번째로 많다. 최근 상대가 인테르를 빼면 칼리아리, 토리노, 레체처럼 중하위권 팀이었는데도 모두 졌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 홈에서는 아직 리그 승리가 없고, 최근 두 홈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밀란은 14득점 7실점으로 경기당 2골을 넣고 있다. 원정에서는 2승 3무로 패배는 없지만 무승부가 많아 원정 마무리가 다소 무뎌지는 경향이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최근 우디네세 원정 3연승에 10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결장자, 교체 카드, 그리고 역배 시나리오
우디네세는 알라바가 레체전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고 바요와 게예도 장기 이탈 중이다. 자니올로는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 이력이 있어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조커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밀란은 가비아, 살레마커스, 추쿠에제가 결장한다. 라모스는 검사에서 근육 손상이 없었지만 주중 볼로냐전과 다음 주 더비를 앞두고 아껴둘 공산이 크다. 메냥의 퇴장은 유럽대항전 징계라 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고, 양 팀 모두 카드 누적 결장자는 없다. 결국 결정적 교체 카드는 우디네세의 자니올로, 밀란의 라모스다. 배당은 원정 승리 1.75, 무승부 4.04, 홈 승리 5.09로 밀란 쪽에 뚜렷이 기운다. 역배가 나온다면 밀란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이다. 아탈란타전에서도 3-0으로 앞선 뒤 마지막 30분에 두 골을 내줬다. 우디네세는 지난 4월 산시로에서 3-0으로 이긴 기억도 있어, 초반 실점만 피하면 무승부 이상을 노릴 여지는 남아 있다.
전문가 시선과 최종 판단
해외 분석가들의 승패 예상은 대체로 밀란 쪽으로 모인다. 스쿼카는 우디네세의 수비 불안과 밀란의 무패 흐름을 근거로 밀란의 0-2 무실점 승리를, 풋볼 위스퍼스는 1-2 밀란 승리를 내다봤다. 언오버는 의견이 갈린다. 스포츠키다는 밀란의 원정 경기 운영을 근거로 1-0 언더를, 포어벳과 윈드로윈은 양 팀의 다득점 흐름을 근거로 오버를 골랐다. 스포티트레이더는 밀란의 경기력에 의문을 품고 무승부를 점쳤다.
밀란은 체력 부담을 안고 있지만 측면과 세트피스로 우디네세의 약점을 찌를 무기가 분명하다. 반면 우디네세가 실수와 세트피스 실점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밀란의 후반 집중력 저하로 한 골 정도는 내줄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1-2나 1-3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