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만난 두 신임 감독
크리스털 팰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승점 한 점 차로 리그 14위와 11위에 머물러 있고, 두 사령탑 모두 거센 압박 속에서 이번 경기를 맞는다. 피에르 사주 감독은 브라이턴 원정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세 골을 내주며 0대5로 무너진 뒤 거취 논란까지 불거졌다. 목요일 이스탄불에서 베식타시와 2대2로 비긴 뒤에는 경기력에는 만족하지만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대가를 치렀다고 털어놨다.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은 코번트리전 1대4, 아스톤 빌라전 0대1 연패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 느끼는 것은 압박이 아니라 책임감이라고 했다. 이어 팰리스는 반등을 원하겠지만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3-4-2-1과 4-2-3-1, 측면과 공중에서 갈리는 상성
팰리스는 3-4-2-1이 유력하다. 베니테스가 골문을 지키고 리처즈, 디사시, 캉보가 스리백을 이룬다. 칼라일리와 미첼이 윙백, 워튼과 가마다가 중원을 맡고 피노와 맥닐이 2선, 마테타가 최전방에 선다. 뉴캐슬은 4-2-3-1로 나선다. 호르니체크 앞에 마일리, 티아우, 보트만, 홀이 포백을 맡고 니코와 조엘린통이 더블 볼란치, 머피, 위사, 반스가 2선, 페르난데스파르도가 원톱이다.
상성의 핵심은 뉴캐슬이 즐겨 쓰는 왼쪽 공격이다. 홀의 오버래핑과 반스의 안쪽 침투가 칼라일리 한 명에게 몰리면 윙백 뒷공간과 리처즈의 측면 커버 사이가 벌어진다. 팰리스는 측면 수비, 공중볼, 세트피스 수비가 모두 약점이다. 반면 뉴캐슬은 공중전과 역습이 장점이라 코너킥 한 번이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다만 뉴캐슬도 세트피스 수비와 개인 실수가 불안하다. 직접 프리킥에 강한 팰리스가 한 방으로 응수할 여지도 충분하다.
압박과 빌드업, 교체 카드의 타이밍
팰리스는 자기 진영에 블록을 내리고 볼을 빼앗은 뒤 스루패스로 단번에 넘기는 팀이다. 점유율 유지가 약해 빌드업은 워튼의 전진 패스에 크게 기대는데, 짝을 이루던 팀버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다. 목요일 원정을 치르고 사흘도 안 돼 다시 뛰어야 해 후반 압박 강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반면 뉴캐슬은 일주일을 온전히 쉬며 준비했다. 공격적인 전방 압박과 넓은 폭으로 상대 스리백을 흔들 수 있어 초반 주도권은 원정팀 쪽에 무게가 실린다.
교체 카드도 뉴캐슬이 앞선다. 야이슬레 감독은 엘랑가가 90분을 뛰기는 어렵지만 명단 합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반 지친 윙백을 상대로 엘랑가의 스피드는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팰리스는 라르센이 베식타시전에서 다리를 절며 물러나 마테타의 체력을 덜어줄 카드가 마땅치 않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마테타와 보트만의 싸움이다. 마테타는 부상 복귀 후 첫 선발이던 베식타시전에서 한 시간가량 뛰며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 다만 공중전에 강한 보트만을 상대로 등지는 플레이가 통할지가 관건이다. 둘째는 반스와 칼라일리다. 반스는 최근 두 경기에서 여섯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마무리만 남겨둔 상태라, 칼라일리가 버티지 못하면 실점 루트가 그대로 열린다. 셋째는 피노와 마일리다. 최근 다섯 경기 세 골로 팰리스 공격의 불씨를 지피는 피노가 어린 마일리를 상대로 안쪽으로 파고들면, 중거리 슈팅 수비가 매우 약한 뉴캐슬에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득실과 홈·원정 경기력
팰리스는 리그 7경기 9득점 17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팀이다. 최근 공식전 다섯 경기는 1승 1무 3패로, 브라이턴전 0대5, 리옹 원정 2대3, 브리스톨 시티전 0대2 패배가 겹쳤다. 다만 브라이턴과 리옹, 베식타시까지 상대 난이도가 높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홈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3대1로 꺾는 등 원정보다 득점력이 확실히 낫다. 셀허스트 파크에서는 뉴캐슬에 최근 다섯 차례 리그 맞대결 동안 진 적이 없다.
뉴캐슬은 10득점 14실점에 최근 다섯 경기 2승 3패다. 두 승리는 컵 대회 밀월전과 홈 헐 시티전이었고, 리즈와 승격팀 코번트리 원정에서 연달아 1대4로 무너졌다. 원정 경기당 2실점 페이스로, 상대 난이도까지 고려하면 수비 불안은 팰리스 못지않다.
결장자 점검과 역배 시나리오
팰리스는 디사시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와 수비진에 힘을 보탠다. 반면 도미야스는 종아리 부상으로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복귀하고, 리아드는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다. 팀버와 라르센은 출전이 어렵다. 헨더슨은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스탄불 원정에 동행하지 않아 베니테스가 골문을 지킬 전망이다. 뉴캐슬은 리브라멘토가 무릎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고, 자우앵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가량 이탈한다. 램지는 훈련장에 돌아왔지만 구단이 무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벤치 대기가 유력하다.
배당은 뉴캐슬 승 2.43, 무승부 3.68, 팰리스 승 3.02로 원정팀이 우세하다. 역배 시나리오는 팰리스가 세트피스나 프리킥으로 먼저 골을 넣고, 리드를 빼앗겨도 다시 따라붙는 특유의 회복력으로 버티는 그림이다. 다만 사흘 간격 일정과 뉴캐슬의 공중 장악력을 감안하면 업셋 가능성은 중간 이하로 본다.
전문가 시선과 최종 예상
현지 전망은 엇갈린다. 스포츠키다는 뉴캐슬의 2대1 승리를 점쳤다. 풋볼 위스퍼스는 양 팀 모두 수비가 취약하다며 2대2 무승부와 3.5골 이상을 골랐고, 윈드로윈도 2.5골 오버에 무게를 두며 뉴캐슬의 1대2 승리를 예상했다. 반대로 데이터 모델 업체 다이머스는 홈 이점을 들어 팰리스 승을 근소하게 높게 봤다. 공통분모는 두 팀 모두 수비가 무너져 있다는 점이다.
정리하면 팰리스의 체력 부담과 중원 공백, 세트피스 약점이 뉴캐슬의 공중 우위와 엘랑가 카드에 맞물리며 원정팀이 근소하게 앞선다. 다만 마테타와 피노의 결정력, 뉴캐슬의 잦은 개인 실수를 고려하면 어느 쪽도 무실점은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