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문턱에서 멈춘 칼리아리, 다시 홈으로
칼리아리는 7라운드까지 4승 1무 2패, 승점 13으로 7위다. 파르마·아탈란타·우디네세 원정 3연승과 레체전 홈 승리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유벤투스와 1-1로 비긴 뒤 몬차 원정에서 0-4로 무너졌다. 전반 40분까지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말디니와 아도포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장면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고, 후반에는 수비 라인 전체가 흔들렸다. 피사카네 감독은 경기 뒤 원정 팬들에게 사과하며 팀이 현실로 돌아왔다고 인정했다. 다만 홈에서의 칼리아리는 다른 팀이다. 인터전 0-1, 레체전 1-0, 유벤투스전 1-1로 홈 세 경기 모두 2골 이하로 끝났고, 경기당 실점도 1골이 채 안 된다. 강팀을 상대로도 블록을 낮게 내리고 리드를 지키는 능력이 뚜렷하다.
감독 교체 효과를 아직 증명하는 중인 볼로냐
볼로냐는 승점 5로 15위다. 개막 4경기를 1무 3패로 시작하면서 테데스코 감독이 경질됐고, 9월 중순 팔라디노 감독이 부임했다. 이후 토리노와 1-1로 비기고 레체 원정에서 2-1로 이긴 뒤 인터에 1-3으로 졌다. 경기 내용은 나아졌지만 결과는 아직 절반에 그친다. 7경기 6골, 개막 4경기 중 3경기 무득점이라는 기록이 마무리 약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상대 난이도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볼로냐가 진 상대에는 나폴리와 인터 같은 상위권 팀이 있고, 유일한 승리는 하위권 레체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칼리아리 역시 승리 대부분이 중하위권 상대였지만, 아탈란타 원정 승리와 유벤투스전 무승부가 있어 상대 대비 성과는 한 단계 앞선다. 원정의 볼로냐는 나폴리에 0-1, 레체에 2-1로 크게 무너지지는 않지만 화력이 터지지도 않는다. 팔라디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칼리아리를 상황에 따라 색을 바꾸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수비와 역습에 능한 상대를 예상한다고 했고, 자신이 그리는 볼로냐가 완성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털어놨다.
4-3-2-1 대 3-4-2-1, 압박과 빌드업의 충돌
칼리아리는 4-3-2-1이 유력하다. 카프릴레가 골문을 지키고 페드루·미나·로드리게스·오베르트가 포백을 맡는다. 중원은 아도포·윙크스·로마노, 2선에서는 은졸라와 말디니가 원톱 멘디를 받친다. 몬차전 투톱 실험이 실패한 만큼 원톱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칼리아리는 점유율을 오래 유지하는 팀이 아니다. 자기 진영에 블록을 세운 뒤 중앙으로 빠르게 전진하는 구조라, 빌드업 첫 단계에서 윙크스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을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볼로냐는 3-4-2-1이다. 스코룹스키 앞에 다르미안·카살레·테아테가 스리백을 이루고, 조르테아·퍼거슨·포베가·미란다가 미드필드를 맡는다. 최전방 에넴 뒤에는 베르나르데스키와 캄비아기가 선다. 공격적인 성향에 측면 폭을 넓게 쓰고, 특히 왼쪽 공략 빈도가 높다. 볼로냐의 전방 3명과 윙백이 칼리아리 포백의 첫 패스를 압박할 때 몬차전처럼 중원에서 공을 잃으면 칼리아리는 곧바로 위험해진다. 반대로 그 압박을 한 번만 벗겨내면 볼로냐 스리백의 측면 뒷공간이 열린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볼로냐 왼쪽의 미란다·캄비아기 대 칼리아리 오른쪽의 페드루다. 미란다는 인터전 전반에 중원을 장악하며 포베가의 선제골을 이끌어낼 만큼 컨디션이 좋다. 페드루가 이 조합을 상대로 수적 열세를 버텨야 하므로 아도포의 커버가 필수다.
둘째는 말디니 대 테아테·다르미안이다. 말디니는 개막 6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그 골이 모두 승점으로 이어졌다. 칼리아리 공격의 실질적인 해결사지만 몬차전에서는 실점의 빌미가 된 볼 손실도 있었다. 하프스페이스로 내려오는 말디니를 스리백 측면 수비수가 따라 나오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셋째는 에넴 대 미나다. 미나는 몬차전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지만 공중볼과 몸싸움에서는 여전히 리그 상위급이다. 볼로냐가 공중 경합에 약한 팀이라 미나가 에넴을 고립시킬 여지가 있다. 중원에서는 퍼거슨과 포베가의 전진 침투가 윙크스·로마노의 수비 범위를 시험하게 된다.
최종 예상
칼리아리는 몬차전 대패의 충격을 안고 있지만, 홈에서는 낮은 블록과 리드 관리로 실점을 최소화해온 팀이다. 볼로냐는 공격 핵심 셋이 빠진 데다 마무리 약점까지 안고 원정에 나선다. 두 팀 모두 7경기 6골에 그친 득점력, 칼리아리 홈 경기의 저득점 흐름, 볼로냐의 주중 밀란전 일정까지 고려하면 경기 템포는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승부처는 세트피스와 말디니의 한 방이다. 볼로냐가 측면 압박으로 칼리아리의 볼 손실을 유도해 선제골을 넣는 시나리오가 가장 큰 위험 요소지만, 그 경우에도 다득점 경기로 흐를 가능성은 낮다.
최종 예상: 칼리아리 승리(예상 스코어 1-0), 2.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