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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22일 KOVO컵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스포츠중계
2026-10-22
1 hit
쿨분석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의 마지막 한 판

오늘 오후 1시 여수 진남체육관 첫 경기입니다. 남자부는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OK저축은행-삼성화재, 우리카드-한국전력,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세 경기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합니다. A조에서는 2연승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준결승에 올랐고, 2패의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순위가 걸린 경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의미가 없는 경기는 아닙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각 구단은 정규시즌 준비에 들어가고, 31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으로 새 시즌이 개막합니다. 두 팀 모두 실전에서 조합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은 현재 전력이 기대치의 60%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의 가능성과 보완 과제를 동시에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OK저축은행, 세트는 따내지만 끝내지 못했다

1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OK저축은행은 풀세트 끝에 졌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신인 세터 김대환이 러셀 25점, 전광인 18점, 김정호 13점, 페이즈 11점으로 고르게 공을 나눴고, 오픈 공격 비중을 낮추고 퀵오픈과 속공을 더 많이 썼습니다. 신 감독은 김대환이 노련한 세터가 아니라 금방 바꾸긴 어렵다며, 세터가 어려운 공을 줘도 러셀이나 전광인 같은 에이스들이 해결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20일 대한항공전은 1-3 패배였습니다. 2세트가 이 팀의 장점을 잘 보여줍니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는데도 러셀과 페이즈의 공격이 거의 실패 없이 들어갔고, 페이즈는 블로킹 2개를 더해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문제는 다른 쪽이었습니다. 러셀 22점, 페이즈 14점에 페이즈의 블로킹 4개까지 나왔지만,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이 저조해 한 세트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4세트 승부처에서는 18-16 상황에서 김정호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고, 이어 차지환의 공격이 최준혁에게 막혀 20-16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리하면 OK저축은행은 두 경기에서 세 세트를 따낼 만큼 힘은 있습니다. 다만 국내 날개의 기복과 막판 범실 때문에 경기를 닫지 못했습니다.


 


삼성화재, 호키 홀로 버틴 공격과 흔들린 리시브

19일 대한항공전 1-3 패배에서 삼성화재 공격의 쏠림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호키 28점, 김우진 17점으로 두 선수가 45점을 만들었고, 호키의 공격 점유율은 40%대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세 번째 옵션 이우진은 7점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2세트에서 20-12까지 앞서고도 역전당한 장면이 리시브와 경기 운영의 불안을 상징했습니다.


20일 현대캐피탈전은 0-3 완패였습니다. 212㎝ 호키가 23점을 올렸지만 김우진 10점, 이우진 3점, 미들블로커 양수현 2점, 김준우 1점으로 지원이 부족했습니다. 팀 블로킹 3-11, 서브 1-4로 모두 밀렸습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에 송명근을 선발로 넣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기대를 모은 왕빈은 아직 실전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는 그가 가세해야 호키 쪽으로 몰리는 상대 블로킹이 분산될 것으로 봅니다.


 


승부를 가를 지점

첫째는 페이즈의 높이와 삼성화재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입니다. 삼성화재는 공격이 호키에게 몰리는 팀이라 블로커가 방향을 읽기 쉽습니다. 페이즈는 대한항공전에서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꾼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호키는 높은 타점으로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상대로도 효율을 지켰습니다. 결국 원블로킹 상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입니다.


둘째는 서브와 리시브입니다. 두 팀 모두 리시브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서브로 먼저 흔드는 쪽이 연속 득점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화재는 서브 득점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은 OK저축은행이 조금 앞서 보입니다.


셋째는 국내 날개입니다. OK저축은행의 김정호·전광인·차지환과 삼성화재의 김우진·이우진·송명근 가운데 누가 두 번째 해결사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세트 흐름이 갈립니다.


 


총평

두 팀은 탈락이 확정된 상태라 결과보다 점검이 우선입니다. 신예 세터 김대환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OK저축은행과 새 조합을 시험할 삼성화재 모두 폭넓은 기용이 예상됩니다. 이런 경기는 한 세트가 일방적으로 흐를 위험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전력은 OK저축은행이 근소하게 앞섭니다. 두 경기에서 따낸 세트가 셋으로, 하나에 그친 삼성화재보다 많습니다. 공격 분배도 러셀 한 명에게만 기대지 않습니다. 페이즈의 높이가 호키 의존형 공격과 정면으로 맞물리는 구도도 OK저축은행에 유리합니다. 삼성화재가 이기려면 호키가 40점 가까이 책임지는 경기가 필요합니다.


득점 총합은 세트 수가 결정합니다. 이번 대회 네 경기의 양 팀 합계 득점은 풀세트가 200점, 4세트 경기가 176점과 186점, 3-0 경기가 135점이었습니다. 기준점 180.5는 평범한 4세트 경기의 평균선과 거의 같습니다. 3-0이면 언더가 거의 확정이고, 4세트에서 접전 세트가 한두 개 섞이거나 5세트로 가면 오버입니다. 비슷한 전력의 두 팀이 서로 세트를 주고받을 가능성이 3-0보다 높다고 보고, 오버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다만 대폭 로테이션이 나오면 일방적인 세트가 생길 수 있어 확신도는 높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