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등이 필요한 홈팀, 일주일을 쉬고 온 원정팀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방에서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전반 32분 만에 세 골을 내주며 2-4로 졌는데, 후반에는 슈팅을 쏟아내며 경기 내용을 뒤집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마레스카 감독도 선수 간 거리와 균형이 무너진 전반을 패인으로 꼽았다. 이후 입스위치를 3-2로 꺾고 리그 7연승으로 선두를 지켰지만, 12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 동안 진땀을 흘려야 했다. 최근 5경기 18득점 9실점으로 화력은 리그 최상위지만 홈 3경기 연속 실점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도 리버풀 원정 3-0 완승, 파리 생제르맹전 후반처럼 수준 높은 상대에게도 꾸준히 골을 만들어 왔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AEK아테네는 LASK를 1-0으로 꺾은 뒤 샤흐타르전에서 마예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막판 10분 사이 두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졌다. 교체 처리가 늦어져 잠시 수적 열세에 놓인 틈에 역전골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집중력 문제가 드러났다. 자국 리그에서는 OFI전 3-0, 볼로스 원정 2-1 승리를 거뒀지만 컵대회 8-1 대승이 섞여 있어 최근 5경기 15득점 6실점은 상대 수준을 감안하면 다소 부풀려진 수치다. 주말 리그 경기가 없어 일주일을 온전히 쉬었다는 점은 토요일 경기 후 사흘 만에 나서는 홈팀보다 확실히 유리하다.
4-2-3-1과 4-4-2, 중원 숫자 싸움
맨체스터 시티는 4-2-3-1에서 포든이 최전방에 서는 가짜 9번 형태가 유력하다. 주포가 휴식할 가능성이 높아 박스 안 마무리보다 2선 침투와 연계로 골을 노릴 것이다. 부아디와 앤더슨이 3선을 받치고 페르난데스가 포든 바로 뒤에서 공격을 조율한다. 입스위치전에서 앤더슨, 셰르키, 페르난데스, 그바르디올, 후사노프가 벤치에서 출발해 체력도 어느 정도 비축했다.
AEK아테네는 4-4-2로 맞선다. 중앙 미드필더가 카이리넨과 마린 둘뿐이라 홈팀의 두 수비형 미드필더와 페르난데스까지 세 명을 상대해야 하는 수적 열세가 불가피하다. 니콜리치 감독은 에티하드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들의 정체성과 에너지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투톱이 센터백 압박에 나서는 순간 두 줄 사이 공간이 벌어질 위험이 크다. 이 공간을 페르난데스가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최종 결론
맨체스터 시티는 주포가 쉬더라도 페르난데스와 포든을 축으로 세 골 이상을 만들 화력을 갖췄다. 동시에 침투 패스 수비 약점과 홈 3경기 연속 실점 흐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원정팀 성향을 감안하면 무실점 완승보다 한 골 정도 허용하는 3-1 양상이 가장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