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매치업
부산 KT는 오프시즌에 배스를 다시 데려오며 1옵션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개막전 삼성전에서 3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고도 졌고, 문경은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습관처럼 배스만 찾는다고 짚었다. 공격이 한 사람에게 쏠리는 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배스는 최근 세 경기 평균 22점, 리바운드 10개 이상으로 숫자는 채우고 있다. 그러나 3점은 11개를 던져 2개만 들어갔고, 전날 정관장전에서는 15점에 묶였다. 포터는 득점보다 골밑에서 버티는 역할이다. 최근 7점대 득점에 리바운드 9개 정도를 잡으며 박스아웃과 공격 리바운드에 힘을 쏟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올여름 외국선수 구성을 완전히 새로 짰다. 한 시즌을 쉬고 돌아온 프림은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성격부터 죽이겠다"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실제로 최근 세 경기에서 23점대를 넣으며 골밑 마무리가 깔끔하다. NBA 1라운드 출신 베즐리는 2번부터 5번까지 소화하는 206cm 포워드다. 전환 상황 마무리가 빠르고, 최근 17점 9리바운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두 외국선수의 득점을 합치면 울산 현대모비스가 10점 이상 앞선다.
다만 두 명이 함께 뛰는 2·3쿼터는 양 팀 모두 손해를 보는 구간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 구간에서 시즌 평균 9점 넘게 뒤졌다. 프림과 베즐리가 함께 서면 수비 리바운드와 백코트 복귀가 동시에 헐거워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부산 KT도 배스와 포터가 함께 뛴 시간에 최근 세 경기 평균 7점씩 밀렸다. 높이 싸움 자체는 부산 KT가 리바운드로 조금 낫고, 울산 현대모비스가 속도로 이를 상쇄하는 구도다.
외국선수가 한 명만 뛰는 4쿼터 승부처는 배스와 프림의 1옵션 대결이다. 배스의 슛 감이 떨어져 있고 백투백 둘째 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골밑 효율이 꾸준한 프림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이 경기의 가장 큰 불균형은 앞선이다. 부산 KT 가드진은 최근 세 경기 합쳐 경기당 19점에 그쳤다. 3점은 스무 개를 던져 다섯 개만 넣었다. 강성욱이 리딩을 맡고 있지만 야투 15개 중 4개 성공으로 흔들리고, 옥존이 14점을 올리며 겨우 버티는 정도다. 반면 울산 현대모비스 백코트는 경기당 39점, 어시스트 10개 이상으로 정확히 두 배를 만들어낸다. 이우석이 18점에 리바운드 7개로 공수 양면의 중심을 잡고, 박무빈이 11점대로 뒤를 받친다.
골밑으로 내려가면 그림이 뒤집힌다. 부산 KT 프론트 코트는 최근 세 경기 리바운드 37개 이상을 잡았고, 공격 리바운드 비율은 리그 1위다. 전날 정관장전에서도 리바운드 수는 49대 30으로 압도했다. 하윤기와 서민수가 외국선수 옆에서 몸싸움을 맡는다. 문정현은 3점 14개 중 8개를 넣으며 앞선의 부진을 포워드 자리에서 메우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프론트 코트는 리바운드가 20개 안팎으로 절반 수준이고, 소노전에서는 리바운드 수가 25대 34로 밀리기도 했다.
정리하면 울산 현대모비스는 가드진과 속공으로, 부산 KT는 세컨드 찬스로 점수를 만드는 경기다. 다만 페인트존 득점은 오히려 울산 현대모비스가 앞선다. 최근 부산 KT의 페인트존 실점이 늘고 있어 프림이 이 틈을 정면으로 파고들 수 있다.
총평
부산 KT는 리바운드와 홈 이점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팀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가드진, 속공, 벤치에서 앞선다. 전력만 보면 부산 KT가 조금 위라는 평가가 맞지만, 공격이 식은 상태로 백투백 둘째 날을 맞아 4.5점 이상 벌릴 힘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예상 흐름은 부산 KT가 세컨드 찬스로 리드를 지키고, 울산 현대모비스가 속공과 앞선 득점으로 끝까지 따라붙는 근소한 승부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평소보다 턴오버를 더 쏟아내면 부산 KT가 크게 이기는 그림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부산 KT의 공격력으로는 대량 득점이 쉽지 않고, 총점은 160점대 중후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